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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창피했다"…최승준 코치 '음주운전 체포'→팬과 구단, 선수단에 고개 숙인 염경엽 감독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7.30 17:35 / 기사수정 2024.07.30 17:35

LG는 30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1군 타격보조코치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최 코치는 지난 29일 술을 마신 채 차를 몰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체포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 이후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LG 트윈스
LG는 30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1군 타격보조코치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최 코치는 지난 29일 술을 마신 채 차를 몰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체포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 이후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첫 번째로 팬들께 공인으로서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할 음주운전을 했기에 죄송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사과에 나섰다. 사유는 최승준 1군 타격보조코치의 음주운전 때문이다.

최 코치는 지난 29일 술을 마신 채 차를 몰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체포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최 코치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를 받는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최 코치가 이를 거부하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최 코치는 경찰에 음주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염 감독은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염 감독은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사실을 접한 LG는 하루 뒤인 30일 최 코치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구단은 "지난 29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구단은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 후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하였다.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라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30일 취재진을 만나 LG 수장으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고개 숙였다. "첫 번째로 팬들께 공인으로서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할 음주운전을 했기에 정말 죄송하다. 또 구단과 선수단에 모범을 보여야 할 코치진에게서 사고가 일어났기에 코치진을 대표해 구단과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태프들과 여러 가지 일어날 일들을 얘기했다. 가장 중요한 건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미팅에서 선수들한테 사과했다. 우리(코치진)가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 교육될 수 있도록 여러 상황을 되새겼다"라며 "선수단에 창피했다. 우리(코치진)가 '(음주운전을) 하지 마라'고 교육했는데, 사고를 쳤다"라고 팬과 구단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LG는 김재율 잔류군 타격코치를 30일 1군으로 콜업했다. 김 코치는 최 코치의 빈자리를 채운다. LG 트윈스
LG는 김재율 잔류군 타격코치를 30일 1군으로 콜업했다. 김 코치는 최 코치의 빈자리를 채운다. LG 트윈스


최 코치의 빈자리는 김재율 코치가 채운다. 김재율 잔류군 타격코치는 30일부터 1군 코치진에 합류해 선수들의 타격 지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염 감독은 "(최 코치를 대신해) 김재율 코치가 올라왔다. 보직은 그대로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구본혁(3루수),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올해 21경기 9승 3패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3.93)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포수 박동원과 충돌했던 오스틴이 부상을 털어내고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아직 뛰는 게 100%가 아니다. 70~80% 정도라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나서야 할 것 같다. (구)본혁이가 3루수를 볼 것이고, (문)보경이가 1루수로 출전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LG 내야수 오스틴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오스틴은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하다 포수 박동원과 충돌해 부상당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내야수 오스틴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오스틴은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하다 포수 박동원과 충돌해 부상당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30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최동환 / 김재율 코치

OUT-투수 김대현(29일), 최승준 코치(음주운전 사유로 30일 계약 해지)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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