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09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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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너무 자극하는 거 아닌가요?'…이거 였나? 김제덕 '극일 세리머니' 제재라니 [2024 파리]

기사입력 2024.07.30 13:44 / 기사수정 2024.07.30 13: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김제덕(예천군청)의 파이팅을 다음 올림픽에서는 못 들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우리에게는 응원의 파이팅이지만 상대에게는 자극이었던 모양이다.

김제덕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남자 양궁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위기도 없었다. 8강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무승부를 거둔 세트는 있었으나 패배한 세트는 없었다.

개최국 프랑스와의 결승전도 가볍게 승리했다. 1세트를 57-57의 점수로 1점씩 나눠 가졌으나 한국은 2세트와 3세트에서 모두 59점을 쏘며 2세트 58점, 3세트 56점을 기록한 프랑스를 무찔렀다.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의 파이팅도 한몫했다. 김제덕은 형들에게 힘찬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이는 금메달의 원동력이 됐다.

형들도 김제덕의 파이팅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우진은 경기 후 "김제덕 선수와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함께 응원하는 분위기)에 동화된 것 같다. 긴장이 신나는 감정으로 바뀐다. '영차영차' 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파이팅 소리에) 조금 놀란 건 있긴 하다"며 "같이 하다 보면 더 파이팅이 생긴다. 같이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즐겁게 경기하지 않았나 싶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제덕의 파이팅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가 됐다. 김제덕은 당시 출전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선배들에게 특유의 힘찬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관중이 없어 그의 목소리가 더 잘 들렸다.

파이팅의 결과는 2관왕이었다. 김제덕은 안산(광주은행)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과 함께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김제덕의 파이팅은 계속됐다. 그는 일본과의 8강부터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고 만원 관중의 응원 속에도 그의 파이팅은 뚜렷하게 안방까지 전달됐다.



김제덕의 파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활을 쏘고 난 뒤, 상대를 향해 외친 듯한 파이팅으로 인해 일본 측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심판이 구두로 주의를 줬다.

김제덕은 "다음에 올림픽에 나가면 파이팅을 못할 수도 잇을 것 같다. 심판이 내게 경고를 줬다. 상대를 향해 파이팅을 외친, 도발적인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김제덕의 오해였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구두로 '주의' 정도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팅으로 대회 3연패를 이끈 김제덕은 오는 1일 같은 장소에서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 출격한다. 김제덕은 지난 올림픽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그의 파이팅은 개인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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