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연애를 공개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많이 느꼈지만 이 모든 것은 '아형'이 존재해서이다. 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게 해준 식구들, 친구들.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
가수 민경훈이 본격적 예능 활동을 시작하게 된 JTBC '아는형님'을 통해 장가까지 가게 됐다. 어려 모로 민경훈에게 안겨준 게 많은 프로그램, 이에 민경훈 또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는 민경훈의 결혼 발표 비하인드와 예비 신부와의 첫 만남 스토리가 최초로 공개됐다.
민경훈의 예비신부는 JTBC '아형'을 연출했던 PD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바. 현재 예비신부는 '아형' 연출을 맡고 있지 않고, 새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경훈은 결혼 발표 후 첫 녹화에 들어서며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민경훈은 예비신부에 대해 "알고 지낸 지는 좀 됐다. 몇 년 됐다. 교제한 것은 작년 연말부터 교제를 몰래 했다"라며 7~8개월 연애 끝 결혼에 성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방송 관계자라고 기사가 났는데 네가 방송 해봐야 이거랑 몇 개 안되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옥탑방'은 그만뒀지 않냐"라며 '아는 형님' 관계자라고 추측했다.
"JTBC 관계자 분이시냐"는 물음에 민경훈은 "PD님이고 멤버들도 몇 년 봤다"고 답했다. 함께 일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걸까. 민경훈은 "취미가 비슷하다. 캠핑을 같이 다니면서 정보를 공유했다"며 공통된 취미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누가 먼저 고백했냐는 질문에는 "고백 자체는 집에 데려다주러 가면서 (저녁을 먹어서) 배가 이미 많이 불렀는데 겨울이지 않냐. 춥고 바로 보내기 아쉬워서 집 앞 호프집에서 간단한 어묵탕에 맥주 한 잔 마셨다. 그때 서로 뭔가 많이 느낀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팬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사실 팬분들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 그래도 따뜻한 격려와 축복 바라겠다. 공개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 모든 것은 '아형'이라는게 존재해서이다. 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게 해준 식구들, 친구들. 봐주시는 분들 감사하다"라며 결혼 소감을 전했다.
민경훈은 지난 2015년부터 JTBC '아형'에 고정 출연했다. 이는 민경훈이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이었다. 이후 KBS 2TV '옥탑방 문제아들', JTBC '우주힙쟁이, 웹예능 '주크박스' 등에 출연하며 방송활동을 이어갔다.
'아형'이 방송활동 물꼬를 튼 셈. '아형' 이전까지 방송활동이나 예능인으로 활동한 적이 없었기에, 당시 청소년층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부족했다. 그러나 '아형에서 활발히 활약하면서 방송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큰 인기를 얻게됐다.
'아형' 멤버들 또한 "'아형'이 민경훈 결혼까지 시키네", "좋은 프로다", "'아형' 나와서 아형PD와 결혼하는거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여러모로 얻은 게 많은 프로그램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은 민경훈의 소감도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1984년생으로 만 40세가 되는 민경훈은 2003년 버즈로 데뷔해 '겁쟁이', '가시', 'Monologue', '남자를 몰라'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2015년부터 JTBC '아는 형님'으로 예능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버즈 멤버들 중 유일한 미혼이자, 열애설 없던 민경훈이 지난 10일 결혼을 발표하면서 대중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그는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JT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