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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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인 줄 알았는데…강경준, 가족 예능 '삭제 엔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25 12: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사랑꾼 이미지로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던 배우 강경준이, 불륜 의혹 이후 '가족 예능' 삭제 엔딩을 맞게 됐다. 

강경준은 동료 배우 장신영과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만나 5년간 열애한 뒤 2018년 결혼했다. 연애 당시엔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을 두고 있었으며, 결혼 후인 2019년엔 둘 사이에서 둘째 아들을 얻었다.

여러 사연이 있던 탓에, 강경준 가족은 대중의 큰 관심과 지지를 얻었다. 강경준은 2018년 결혼 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을 통해 달달한 신혼 생활을 보여줬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를 통해서는 '사랑꾼 남편' 이미지를 넘어 두 아들의 든든한 '슈퍼맨 아빠'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또한 '슈돌'에는 강경준 장신영 부부와 아이들뿐만 아니라, 강경준의 부모까지 출연했다. 

온 가족이 나서 한 가정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과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지목돼 A씨로부터 5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A씨는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B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고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고, 이후엔 강경준이 해당 여성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5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지난 24일 서울가정법원에서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은 청구인낙 결정으로 종결됐다.



불륜설 후 오랜 기간 침묵하던 강경준은 이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경준은 현 아내인 장신영과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정적인 이미지'를 만든 예능에서는 이들 가족의 흔적이 사라졌다. 현재 '슈돌'을 다시 볼 수 있는 OTT 사이트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방송한 강경준 부자 출연 회차인 499회, 500회, 507회 등의 에피소드가 사라졌다.

이와 관련 '슈돌' 측은 25일 엑스포츠뉴스에 "강경준이 출연한 '슈돌' 영상과 다시보기는 모두 내려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제작진이 "강경준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마음에서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동상이몽' 측은 강경준의 영상 삭제와 관련, 엑스포츠뉴스에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하나 당장은 영상이나 다시보기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생활의 영역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사안은 아니기에 급하게 영상을 내리거나 중단할 계획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경준은 장신영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품고, 그 아들의 꿈을 지지해 주는 등 사랑꾼을 넘어 든든한 아빠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또한 부모님과 아들의 관계 등을 보여주면서 감동까지 자아냈다. 그러나 예능을 통해 얻은 사랑꾼 이미지에, 다시보기 삭제라는 씁쓸한 엔딩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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