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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방에 '주전급'이 두 명이나?…'한준수 성장' 반가운 꽃감독 "대형 포수 나온 것 같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7.25 13:37 / 기사수정 2024.07.25 13:37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KIA 한준수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KIA 한준수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제는 주전급 포수로 거듭났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의 이야기다.

한준수는 25일 현재 77경기 189타수 58안타 타율 0.307 4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8을 기록 중이다. 5월 들어 잠시 주춤했다가 6월을 기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고, 7월 14경기 29타수 9안타 타율 0.310 1홈런 4타점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올 시즌 한준수의 수비이닝은 416⅔이닝으로, '팀 동료' 김태군(KIA·436⅓이닝)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그만큼 다른 팀들에 비해 KIA 포수진의 체력 안배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KIA 한준수가 LG 구본혁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KIA 한준수가 LG 구본혁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까지만 해도 KIA에서 주전급 포수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김태군 한 명이었다. KIA로선 안방 고민을 덜기 위해 김태군을 받쳐줄 수 있는 포수가 필요했는데, 올 시즌 한준수가 그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하는 모습이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지난해 1군에서 48경기에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나타내긴 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존재했다. 특히 수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은 한준수다. 그가 비시즌 동안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한준수는 제2의 포수로 시작했다. 공격력은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공격력은 전혀 밀리지 않고, 다른 팀 포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적인 면에서 크게 걱정했는데, 최근 경기에서 포구나 블로킹하는 모습, 또 포수로서 집중하는 걸 보면서 (한)준수가 발전했다는 생각"이라며 "대형 포수가 한 명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2루 KIA 선발투수 양현종과 한준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2루 KIA 선발투수 양현종과 한준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수비에서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준수의 활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 ABS 시행으로 포수들이 프레이밍이나 이런 부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한준수가) 볼 배합만 좀 더 연구하면 더 좋은 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인도 많이 공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준수의 성장으로 안방에 무게감을 더한 KIA는 남은 시즌뿐만 아니라 단기전에서도 포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준수가 부담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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