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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놀라운 리즈 시절…김구라 "틴틴파이브의 카리나" (라스)[종합]

기사입력 2024.07.25 09:32 / 기사수정 2024.07.25 09: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배철수, 김경식, 윤하, 이승국 등 목소리로 대중문화계에 한 획을 그은 목소리 천재 4인이 풀어낸 토크 보따리가 웃음을 자아냈다.

가요계 레전드이면서 라디오의 전설이 된 배철수, 차진 목소리 하나로 영화계에 큰 보탬을 준 김경식, 10년 만에 출연한 ‘라스’에서 예능 분량을 제대로 챙긴 윤하, 매운맛 ‘라스’도 사로잡은 이승국까지, 목소리가 지문인 게스트들의 활약은 ‘라스’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했다.

24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는 배철수, 김경식, 윤하, 이승국이 출연한 ‘목소리가 지문’ 특집으로 꾸며졌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윤하가 차지했다. 철칙 중 하나가 '절대 남의 것 베끼지 말자'라는 윤하가 때아닌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 앨범 커버 사진이 쌀국수와 비슷했던 것.이다.
사진을 보자마자 MC들은 물론 윤하도 "저건 나도 인정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응해 폭소를 안겼다. 

송골매의 리더이자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5년째 진행 중인 ‘국민 DJ’ 배철수는 2022년 송골매 재결합 콘서트를 개최했을 당시 벅차올랐던 마음과 라디오 DJ로 레전드 기록을 세우고 있는 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시아 DJ 최초로 BBC 스튜디오에서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집 생방송을 진행한 소감도 밝혔다. 레전드 라디오 멘트인 ‘광고 듣겠습니다’의 창시자로서 해당 멘트가 탄생한 비화, 녹음 방송도 생방송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DJ 철학도 공개했다.

배철수는 라디오 DJ로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 마지막 6개월 만이라도 2시간 내내 음악을 듣고 음악 얘기를 하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의 본질에 가까운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또 ‘음악캠프’의 남다른 섭외 클래스를 공개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로 빌보드를 점령한 BTS를 꼽았다. 이밖에 배철수가 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한 과거와 찢어진 청바지로 파격의 아이콘이 됐던 과거 사진도 공개돼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MBC 장수 영화 소개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여행’의 상징인 김경식은 6년 전 ‘라스’에 출연한 덕에 MBC로부터 달라진 대우를 언급하며 ‘라스’의 순기능을 자랑했다.

또 “비디오도 없어지고 OTT 세계로 넘어갔는데 ‘출발! 비디오 여행’이 이렇게 오래갈지 몰랐다. 처음 분량은 7분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20분 나간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구사하는 차진 목소리 때문에 ‘영화계 사기꾼’이 된 김경식은 이날 ‘노잼’ 영화를 시청자들이 알 수 있는 본인만의 ‘노잼 시그널’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경식은 "개가수라는 표현이 그 당시에는 없었다. 신인들인데 아이디어 내고 짜준 게 아니고 우리가 갖고 와서 검사를 받았는데 그게 터진 거다"라며 틴틴파이브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때 당시 시청률이 50, 60%까지 올라갔고 센세이션 할 정도였다. 테이프 시절인데 50, 60만 정도 나갔다. 첫 번째 콘서트를 올림픽 경기장에서 했다. 되게 영광이었고 신인 치고는 바빴다. 모 선배님이 춤을 추던가 코미디를 하던가 그러라고 하더라. 날 굉장히 예뻐했다"라며 최양락 성대모사를 했다.



과거 리즈 시절이 화제가 됐다. 틴틴파이브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입덕 멤버’였던 김경식의 아이돌 비주얼이 공개됐는데, 김구라는 “틴틴파이브의 카리나”라고 극찬해 웃음을 터트렸다.

데뷔 전 학교 앞에서 인터뷰 하던 장면도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배철수는 "인물도 인물이지만 학생인데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세련됐다"라며 놀라워했다.

김경식은 "EBS '직업의 세계'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광고창작과 전공 질문 인터뷰를 교문 앞에서 한 거다. 이게 근래에 화제가 됐더라. 남희석, 황정민, 정웅인이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모습도 출몰했다"라고 말했다.

10여 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윤하는 21년 차 싱어송라이터로서 자리매김한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인기를 누렸을 당시 “정주행으로 사랑받으면 항상 좋지 않나..”라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화제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명장면 ‘변우석 우산 신’에 등장하는 ‘우산’의 역주행을 기대하면서는 원곡자인 에픽하이가 서운해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절친’ 김지원을 위해 인기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삽입된 자신의 노래 ‘기다리다’를 선물한 사연, 과거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이 파파라치에게 찍혔는데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훈훈했던(?) 에피소드, BTS 리더 RM에게 감동받은 일화 등 10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흥미로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일본에서 먼저 데뷔해 한국으로 역수입된 윤하의 성공담에 김구라는 “윤하 고생 많이 했네~”라며 감탄했다.

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 ‘천재이승국’을 운영 중인 ‘40만 유튜버’ 이승국은 ‘라스’에 처음 입성하며 MC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승국이 선보인 ‘최애돌’ 김경식의 시그니처 딱따구리 성대모사로 웃음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승국은 820만 조회수를 올리며 화제가 된 드웨인 존슨과의 아찔했던 인터뷰 비화와 할리우드 스타들도 감동한 인터뷰 노하우가 ‘덕질’임을 밝히며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노력을 엿보게 했다.

할리우드 인터뷰 스타일로 ‘라스’의 장수 MC 김국진, 김구라에게 각각 질문했는데, 이때 드웨인 존슨이 이승국의 인터뷰에서 보인 반응을 즉석에서 펼친 김국진의 명불허전 순발력에 모두가 감탄했다.

이병헌, 이정재, 박경림도 인정할 만큼, 제작발표회 업계에서 ‘리틀 유재석’으로 활약 중인 근황과 에스파, 라이즈 등 글로벌 K-팝스타의 쇼케이스까지 MC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이승국의 활약상은 이목을 끌어당겼다.

‘라디오스타’는 파리올림픽 생중계 여파로 2주간 결방한다. 오는 8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션, 이영표, 윤세아, 허경환이 출연하는 ‘런노운 크루’ 특집이 방송한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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