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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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과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좌완 외인도 역대급 재능에 '엄지 척'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7.25 05:38 / 기사수정 2024.07.25 05:38

24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의 호투에 힘입어 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알드레드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24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의 호투에 힘입어 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알드레드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했다.

알드레드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3일 만의 선발승.

알드레드는 경기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갔다. 1회초 첫 타자 박민우를 삼진 처리한 뒤 권희동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건우의 삼진과 맷 데이비슨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2회초에는 김휘집-천재환-박한결을 삼진-뜬공-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타선이 2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주면서 알드레드에게 힘을 실어줬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을 낸 알드레드는 3회초와 4회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타선이 3회말과 5회말 각각 1점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어졌고, 5회말 종료 이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5회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알드레드는 "경기가 좀 더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몸 상태가 좋았다. 오히려 이제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서 아쉽다. 아직 더 얻어가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투구 패턴에서 조금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물론 체인지업 몇 개가 잘못 들어가긴 했지만, 주로 체인지업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또 체인지업이 대부분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포심을 높은 존에 던지려고 했고, 체인지업을 낮게 구사하려고 했다. 또 투심을 우타자 기준으로 했을 때 몸쪽으로 던지려고 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던진 스위퍼도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가면서 삼진을 잡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대팀 NC는 알드레드 맞춤형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우타자를 무려 8명이나 배치했다. 알드레드가 KBO리그에 온 뒤 우타자를 상대로 약했던 부분을 파고든 것인데, 결과적으로 NC의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알드레드는 "우타자를 상대할 때 카운트 싸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고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게 나만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알드레드는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김도영의 활약도 언급했다. 전날 KBO리그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한 김도영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며, 5회초 2사에서는 서호철의 안타성 타구를 건져낸 뒤 1루로 공을 뿌려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알드레드는 모자를 벗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알드레드는 "본능적으로 웃음이 나오고, 또 본능적으로 (김도영을) 안아주려고 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이 매우 좋은 3루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와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김도영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알드레드는 직전 등판에서도 비를 경험했다. 1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비로 인해 경기가 한 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알드레드로선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폭우 속에서 경기 개시 여부를 기다리는 팬들을 보며 느낀 것도 있었던 알드레드다.

알드레드는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광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또 똑같이 열심히 응원해 주시더라. 매번 많이 찾아와 주셔서 그런 부분에 대해 놀랍기도 하고, 또 감사하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알드레드가 훈련을 마친 후 락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알드레드가 훈련을 마친 후 락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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