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NC 강인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가 이번에도 KIA 타이거즈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7 5회 강우콜드 패배를 기록했다. 팀 2연패 및 KIA전 8연패 수렁에 빠진 NC의 성적은 45승2무46패(0.495)가 됐다.
경기 초반 선발 싸움에서 KIA에 밀린 게 뼈아팠다. 캠 알드레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신민혁이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끼면서 1⅔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5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간 만큼 NC의 마운드 운영 계획이 완전히 꼬일 수밖에 없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는 이번 시리즈 전까지 KIA를 상대로 1승8패를 기록 중이었다. 23일 경기에서 1패를 추가하면서 남은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KIA전 열세를 확정했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KIA전 열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강인권 감독은 "(팀들의) 상성이라는 게 있긴 해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올핸 (KIA를 만났을 때)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사령탑과 선수들 모두 좌절하지 않으려고 했다. KIA전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가 강력했다. 이날 NC는 알드레드 맞춤형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리드오프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타순을 모두 우타자로 배치했다. 그동안 알드레드가 우타자를 상대로 약했던 걸 감안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마저 통하지 않았다. NC는 매 이닝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알드레드에게 끌려다녔다. 5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를 얻는 데 그치면서 이틀 연속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두산 선두타자 전민재의 내야 땅볼 때 NC 3루수 서호철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수비도 흔들렸다. 2회말 2사 만루 박찬호의 땅볼 때 3루수 서호철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주자 나성범, 2루주자 한준수의 득점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한 NC는 2회말에 3점을 더 헌납했고, 두 팀의 격차가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선발투수 신민혁까지 예상보다 일찍 교체되면서 사령탑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급하게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이준호가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5회말 종료 이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심판진이 콜드게임을 선언하면서 두 팀의 11차전이 마무리됐다.
NC는 25일 경기에서 '에이스' 카일 하트를 선발로 내세워 팀 2연패 및 KIA전 8연패 탈출을 노린다. 하트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하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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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