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임창정 걸그룹'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룹 미미로즈(MIMIIROSE)가 새 소속사를 만나 1년여의 공백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미미로즈는 오는 8월 16일 세 번째 싱글 '리본(REEBON)'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라이브(LIVE)' 이후 약 11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인데, 공백기 동안 미미로즈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임창정이 대표로 있던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포켓7엔터테인먼트로 거취를 옮겼으며, 기존 멤버인 연재, 효리, 예원, 지아, 윤주에 더해 일본 국적의 새 멤버 2명을 영입해 7인조로 활동하게 된 것.
새 소속사 포켓7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하는 첫 앨범인 만큼 미미로즈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보컬과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음악적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딨어'라는 타이틀곡명에는 팀의 제작자로 나선 임창정이 주가조작 혐의에 연루되면서 팀이 와해될뻔 했던 미미로즈의 시련이 고스란히 담긴 듯하다.
지난해 4월 임창정은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예스아이엠(YES IM)엔터테인먼트 지분 일부를 주가 조작 세력에게 50억 원에 팔고, 그중 30억 원을 아내 서하얀과 각각의 명의로 15억 원에 재투자했다.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 임창정은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민심은 싸늘했다. 설상가상으로 미미로즈는 임창정의 주가 조작 의혹 후폭풍에 휩싸여 데뷔하자마자 1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공백기에도 미미로즈는 완전체 앨범에 대한 야망을 꾸준히 내비쳤고, 그해 9월 싱글 2집 '라이브(LIVE)'를 발표했다. 당시에도 임창정은 수록곡 두 곡의 작곡에 이름을 올려 '제작자' 이름표를 쉽게 버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임창정은 미미로즈의 데뷔에 앞서 여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미로즈를 적극 홍보했다.
과거 임창정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금전적인 부분은 이것저것 파는 것으로 해결했다"며 "땅도 팔고 '소수한잔'을 포함해 160곡 정도의 저작권을 다 팔았다. 그 전에는 '소수 한 잔'을 리메이크할 때 제 동의를 받았는데, 이젠 아니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하기도.
데뷔 전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도왔던 '임창정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는 어느 순간 미미로즈의 앞길을 막는 수단이 됐다. 결국 미미로즈는 예스아이엠엔터를 떠나 새 소속사인 포켓7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다시금 일어설 준비를 했다.
'리본' 컴백을 준비 중이던 지난 5월, 미미로즈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무대에서 우리가 울면 블루미(팬덤명)도 울 것 같다. 일심동체니까"라며 "자주자주 만나자. 오래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흔들렸으니까 열심히 피어나보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포켓7엔터테인먼트, MBC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