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0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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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드라마야…OTT로 향하는 메가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22 18: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유수의 영화감독들이 OTT 시리즈물로 영역을 확장, 시리즈와 영화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오는 8월 14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은 '신세계', '마녀'의 박훈정 감독의 첫 OTT 작품으로 눈길을 모은다. 

앞서 디즈니+는 박훈정 감독 특유의 고강도 액션과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 수위 높은 장르적 재미를 여과없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고 밝혀, OTT에서도 영화 못지않은 장르적 재미를 예고했다.

또한 지난 15일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는 '폭군'이 '마녀'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밝히며, 박훈정 감독은 "반대 지점에 있는 세력의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다양한 매체가 생겼다. 선택의 문제다.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폭군'은 원래 영화 준비 중이었으나, 시리즈물로 변경된 비하인드도 전했다.  



OTT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영화감독의 OTT 진출과 시리즈물 연출 데뷔는 이제 낯선 광경이 아니다.

박찬욱 감독은 BBC '리틀 드러머 걸'로 글로벌 시리즈물을 제작했으며, 올해는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제작, 각본, 연출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

국내에서는 4개월 텀을 두고 공개된 '리틀 드러머 걸'과 달리, '동조자'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동시기에 공개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오히려 영화감독으로 시작했지만 OTT 시리즈의 흥행으로 시리즈물이 대표작이 된 경우도 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 유수의 작품을 만들어낸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연출을 맡으며 대표작이 바뀌기도 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미국비평가협회 아시아태평양 시네마&TV TV부문 감독상,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부문 감독상 등을 거머쥐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독뿐만 아니라 스크린 위주로 활발히 활동했던 송강호, 설경구 등이 OTT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돌풍'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OTT 시리즈 촬영에 대해 "긴 호흡의 영화 같다"며 환경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으며, '삼식이 삼촌'에서 송강호는 "세계적인 콘텐츠들도 다양해지고 소통의 방식도 다양해졌다. 그런 시대에 접어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OTT는 배우, 스태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의 확장이 됐다. 여기에 전세계 시청자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지며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쿠팡플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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