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주명이 '파일럿'으로 스크린 데뷔,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 이주명은 정미의 든든한 직장 동료 파일럿 윤슬기 역을 맡았다.
'파일럿'으로 영화 데뷔하게 된 그는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기대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며 개봉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했다.
캐릭터를 준비할 때 자신에게서 많이 투영한다는 그는 "슬기는 '사람을 좋아하고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시작했다. 정우를 대할 때, 정미를 대할 때, 나의 일에 임하는 자세 모두 다 따듯함이 시작이었고 인류애가 있는 모습으로 준비를 했던 것 같다"라며 "저도 인류애가 있는 편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그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전교 1등이자 똑부러지는 반장 역을 맡았고, '모래에도 꽃이 핀다'(모래꽃)에서는 경찰 역을 맡기도 했다. 스크린 데뷔 '파일럿'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드러내는 캐릭터로 눈길을 모은다.
'정의로운 역할'에 대해 "저는 오히려 반대에 가까운데 역할처럼 정의로운 분들이 멋있다고는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저도 그런 삶을 지향을 하다 보니 표현이 잘된 게 아닐까, 리얼하게 봐주신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기를 연기 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그랬다. 직업이 배우니, 나가서 소심하게 말을 하면 안되니까 당당하게 말을 하는 건데, 그런 부분도 역할과 비슷하게 봐주셔서 더 그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1993년 생인 이주명은 2019년 스물여섯에 데뷔했다. 그는 "항공과를 졸업하고 모델 일을 시작하게 돼서 모델을 하게 되는데 영상 작업 뮤비를 찍으면서 영상에 대한 흥미를 갖게 돼서 연기까지 하게 됐다"라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기가 알면 알수록 힘들고 심도있게 해도 어려운 것 같고 '어릴 때 했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경험, 알바도 다해보고 실제로 겪은 게 많다 보니까 끌어오기 좋다"고 이야기했다.
"경험이 많은 게 장점"이라는 그는 식당, 빵집 등 다양한 알바부터 사무직 회사 경험까지 쌓아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승무원을 준비하면서 그런 제가 배우로서의 밑거름이 된 부분이 많다. 그걸 밑거름 삼아 배우 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오디션이 있을 때 덜 떨어 보이는 게 면접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을까. 그는 "배우는 기록으로 남아 못했던 것도 남고 잘했던 것도 남는 것 같아서 이번 신은 너무 잘했다 싶을 때도 있고 '왜 저렇게밖에 못했지' 후회가 될 때가 많다"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툭툭 털고 나아가야 하는데 기록이 남아있으니까 자괴감이 들기도 하는데 그 발란스를 잘 맞춰가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tvN, EN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