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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이제 어느 팀 맡을까…"새 도전 원해, 올시즌 맨시티 마지막"

기사입력 2024.07.20 21:31 / 기사수정 2024.07.20 21:3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이 끝나면 또 한 명의 명장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맨체스터 시티 왕조를 이룩한 펩 과르디올라가 계약 만료 후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20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면서 "과르디올라와 맨시티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다. 맨시티는 연장 계약을 맺고 싶어하지만 이번 시즌이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지휘하는 마지막 시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출신의 과르디올라는 현재 축구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일각에서는 역대로 놓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과르디올라는 특유의 기술적이고 섬세한 축구 스타일을 전술적으로 다듬어 감독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현역 은퇴 후 바르셀로나B를 지도하다가 2008년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 1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바르셀로나 구단 입장에서도 엄청난 모험이었다. 첼시를 떠난 조세 무리뉴 감독도 수많은 지원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명성 높은 지원자들이 많았지만 바르셀로나는 구단 철학을 잘 이해하고 선수단에 녹여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이 과르디올라라고 판단,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렇게 바르셀로나와 과르디올라는 축구계 길이 남을 역사를 썼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08-09시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스페인 클럽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듬해 UEFA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며 축구 역사상 최초의 시즌 6관왕을 이뤄냈다.

2009-10시즌 리그 2연패에 성공한 과르디올라는 2010-11시즌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더블을 기록했다. 이 시기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 선수들로 이뤄진 선수단을 필두로 '티키타카' 전술을 완성해 경기력을 극대화 시켰다. 특히 세계 최고의 유망주였던 리오넬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키며 지도력도 입증했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는 축구사를 통틀어 역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2011-12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 과르디올라는 1년 휴식 후 2013-14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미 독일 최강자로 군림하던 뮌헨을 맡아 리그 3연패를 기록했으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16시즌 뮌헨 감독직에서 물러난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던 맨시티에 부임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맨시티, 과르디올라 모두에게 대성공이었다. 2017-18, 2018-19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라이벌 리버풀이 거세게 추격했으나 맨시티는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2022-23시즌에는 리그에 이어 FA컵과 염원하던 챔피언스리그까지 들어올리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미 트레블을 한 번 경험했던 과르디올라는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사실상 클럽 축구에서는 모든 걸 이룬 셈이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거머쥔 과르디올라는 어느덧 맨시티와 계약 마지막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풋볼인사이더는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더 감독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맨시티에서 8년간 15개 트로피,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한 과르디올라는 지난 시즌 말 안필드를 떠난 위르겐 클롭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과르디올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맨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 재계약하는 걸 두 번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에게는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그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수도 있고, 클롭이 그랬던 것처럼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라며 어떤 결정이든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시즌 도중 한 차례 국가대표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든 과르디올라가 시즌 종료 후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풋볼인사이더,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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