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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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힌 애들 언급하려 했는데"…곽튜브, 男신인상으로 '최고의 복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20 07: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 남자예능상을 차지한 가운데,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와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가 3년 연속 MC로 나섰다. 

이날 곽튜브는 'SNL 코리아' 안도규, '19/20' 정세운, '좀비버스' 조나단, '마녀사냥' 주우재와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신인 남자예능상의 주인공이 됐다. 

'데블스 플랜'을 통해 타고난 촉과 센스를 발휘한 곽준빈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대 올랐다. 그는 "말이 안 나온다. 너무 어지럽다. 할 말이 없다"며 "수상자면 알려줄 줄 알았는데 진짜 안 알려주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방구석에서 시상식을 많이 봤는데 그때 만약에 내가 상을 받게 된다면 뭘 할지 생각하다가 괴롭힌 사람들 이름을 얘기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상을 받으니 그런 애들 이름은 안 떠오르고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분들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곽튜브는 부모님과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제가 예능 신인인데 유튜브 한지는 4년 정도 됐다. 지금을 초심으로 생각하고 재밌는 여상 만들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좋은 친구이자 스승인 빠니보틀 님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했다. 

앞서 곽튜브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밝힌 바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곽튜브는 "(가해자들이) 매점에서 빵 사오라든지 이동 수업 때 자기 물건 옮겨놓으라고 한다든지. 체육복이나 교과서 빌려 가고 안 돌려주고 컴퍼스로 등을 찔렀다. 찌르면서 내가 아파하는 걸 보며 웃었다"고 털어놨다.

20대 중반까지 가해자를 향한 복수심으로 살았다는 곽튜브는 현재 구독자 205만 명을 보유한 유명 여행 유튜버가 됐다. 뿐만 아니라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MBN '전현무계획'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대세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곽튜브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영상 메시지 남겨라"라는 장성규의 말에 "너네 얼마 벎?"이라며 한 방을 날린 바. 자신의 과거를 당당히 밝히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불어 넣을 그의 수상소감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청룡시리즈어워즈' 방송 화면, tvN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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