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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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동점 그랜드슬램 폭발!…드라마 쓴 배정대 "실투 놓치지 않았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7.19 08:39 / 기사수정 2024.07.19 08:39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KT 위즈 배정대가 경기의 결말을 새로 쓰는 '마법같은' 9회 동점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12-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쓸어담은 KT는 최근 5연승, 키움전 9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44승2무46패를 만들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선발 고영표가 초반부터 흔들리며 2회까지 5점을 내준 KT는 좀처럼 키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고, 7회 3점을 더 내주면서 0-8로 밀렸다. 그리고 정규이닝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여섯 개. 그런데 KT의 경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KT는 8회초 조영건 상대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의 우전 2루타를 엮어 이날 첫 득점을 올렸고, 1사 후 권동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바뀐 투수 주승우 상대 오재일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만들어진 만루에서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3-8을 만들었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이 3점을 많은 이들이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 패배팀의 흔한 마지막 힘 짜기로 생각했으리라. 그러나 '마법사' KT에게 이 3점은 드라마의 서막이었다. KT는 9회초 김성민 상대 대타 문상철의 볼넷과 강백호,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주자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8, 4점 차로 압박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여기서 배정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정대는 김성민의 123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배정대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2번째 만루홈런. 이 홈런이 경기 종료가 아닌 '재시작'을 알렸다.

이후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연장 10회초 올라온 김동욱 상대 선두 심우준이 번트안타로 출루,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민혁의 뜬공 때 한 베이스를 더 가 1사 3루. 그리고 김동욱의 124km/h 슬러브를 받아친 문상철의 투런포가 터지며 KT가 10-8로 10회가 되어서야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KT는 2점을 더 추가한 뒤 리드를 지키고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1사 만루 KT 배정대가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1사 만루 KT 배정대가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가 배정대의 동점 만루홈런과 문상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가 배정대의 동점 만루홈런과 문상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이날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폭발시킨 배정대는 "오늘 만루 홈런으로 팀 연승에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 체인지업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실투를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경기 초반 점수 차가 크게 났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처지지 않았다. 지는 상황에 신경쓰기 보다 경기에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컸다. 경기 후반 누상에 주자들이 잘 쌓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시즌 초반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고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열에서 이탈했던 배정대는 "올 시즌 초반 부상이 있었다. 최근 경기력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부상만 없이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가 배정대의 동점 만루홈런과 문상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가 배정대의 동점 만루홈런과 문상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가 배정대의 동점 만루홈런과 문상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가 배정대의 동점 만루홈런과 문상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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