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코너 갤러거(첼시)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 영입을 노린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의하면 토트넘은 갤러거 대신 맨유의 맥토미니를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중원 옵션을 강화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장기적 타깃이었던 갤러거와 계약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첼시를 떠나기로 여겨졌던 갤러거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남은 계약 기간을 마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토트넘은 중원 보강을 위해 다른 곳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토미니는 맨유의 성골 미드필더다. 유스 출신으로 2017년 1군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250경기 이상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중원 핵심으로 활약하며 맨유의 허리를 지탱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맥토미니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떠나보내는 걸 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맥토미니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서 네덜란드 공격수 요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했고, 프랑스 리그1 릴OSC에서 레니 요로를 영입하며 큰 지출을 기록한 맨유는 맥토미니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맥토미니도 주전 경쟁보다 주전이 보장된 곳에서 뛰고 싶어한다. 현재 맨유에서는 자리가 마땅치 않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라는 팀 내 에이스가 자리 잡고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도 코비 마이누라는 신성이 등장했다. 남은 한 자리에는 소피앙 암라바트, 메이슨 마운트 등 경쟁자들이 있다. 맥토미니가 확고한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영국 더선은 "텐 하흐 감독은 맥토미니를 지키고 싶어하나 맥토미니는 자신이 1군 선발 멤버라고 여기지 않는다. 경력의 다음 단계를 위해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곳을 찾아갈 거라고 전망했다.
최근 풀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맥토미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까지 맥토미니 영입전에 참전한 가운데 토트넘이 끼어들어 맥토미니를 낚아채고자 하는 상황이다. 맥토미니도 외국으로 떠나는 것보다 프리미어리그에 남는 걸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선은 "토트넘이 맥토미니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으며 맨유는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17억원)라는 가격표를 책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맥토미니를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팀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도 "토트넘이 맨유 미드필더 맥토미니를 올 여름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중요한 기여를 했던 맥토미니를 계속 지키고 싶어하지만 맨유가 이적시장서 정리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맥토미니는 방출 대상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맥토미니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또 "맥토미니는 텐 하흐 감독의 3번째 시즌에 주전으로 활약할 선수는 아니다. 지난 시즌 큰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매각 가능한 선수"라며 주전이 보장되는 곳으로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맥토미니 하이재킹에 나선 토트넘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측면도 있다. 맨유 커리어 내내 주전을 확보한 적이 없는 선수치고는 토트넘이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손흥민에겐 재계약을 망설이는 맨유가 정작 내리막길 걷고 있는 선수에겐 큰 돈을 내놓을 태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