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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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5.24' 김광현의 부진…사령탑은 "완급 조절 중요, 직구 사용법도 고민해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7.19 09:35 / 기사수정 2024.07.19 09:35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3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이닝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3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이닝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투수 김광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 8실점 이상 기록한 건 2015년 8월 2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3245일 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6에서 5.24로 크게 상승했다.

김광현은 1회말에만 3점을 헌납하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3회말 김현수-오스틴 딘-문보경을 안타-안타-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박동원의 삼진 이후에는 오지환에게 만루포를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김범석에게도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지만,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결국 4회말을 앞두고 좌완 김택형과 교체됐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1사 SSG 김광현이 KIA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1사 SSG 김광현이 KIA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SSG 감독은 18일 LG와의 시즌 1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타깝다"고 운을 뗀 뒤 "본인이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전력분석팀, 투수파트에게 (김)광현이와 잘 얘기해 보라고 했다. 정답은 없지만, 패턴이나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150km/h에 육박하는 구속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슬라이더와 직구만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나도 현역 때 광현이를 상대하지 않았나. 이제는 직구의 스피드가 그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직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고, 슬라이더나 커브를 극대화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완급조절이 더 중요한 것 같고, 본인도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선수 본인과 사령탑 모두 인지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광현이가 전반기 막바지에는 커브를 잘 사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는데, 그 이후에는 커브보다 슬라이더 비중을 늘렸다. 그런데 그 슬라이더가 좀 몰리면서 맞기 시작했다. 17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며 "직접적으로 광현이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지금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김광현뿐만 아니라 과거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들이 변화를 준 점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송)진우 형도 변화를 준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구)대성이 형이나 정민철 해설위원도 마찬가지다. 과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타이밍에 변화를 주면서 운영을 해야 한다. 타자의 경우에도 어느 순간부터 버겁다고 느끼면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니까 배트 무게를 줄이는 등 변화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기가 왔을 때 어떻게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서 몇 년을 더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김광현이라는 선수는 여전히 우리 팀의 1선발이고, 본인이 더 고민하면 된다. 전력분석팀이 길잡이 역할을 한다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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