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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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EPL '1초'도 못 뛰고 OUT 확실시…"27억에 가능하면 내다 판다"

기사입력 2024.07.18 15:30 / 기사수정 2024.07.18 15:3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가 소속팀에서 공식전을 단 1분도 뛰지 못한 황의조에 대해 판매 방침을 굳혔다.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데뷔라는 꿈을 꿨으나 거의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였다.

노팅엄 소식을 전하는 '노팅엄셔 라이브'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황희조는 1군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노팅엄을 떠날 것 같다"며 "이번 여름에 노팅엄은 황의조를 매각할 수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할 것이다. 150만 파운드(약 27억원)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2022년 여름 프랑스 보르도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노팅엄으로 향했다. 보르도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20위에 그쳐 강등당하자, 새 팀을 찾았고 노팅엄이 그를 영입했다. 그의 이적료는 66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보르도에서의 활약도 준수했다. 그는 이적 직전 빅리그 프랑스에서 두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적료도 저렴했기에 노팅엄으로서는 긁어볼 만한 선수였다.

하지만 노팅엄에서 황의조의 자리는 없었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기용할 선수가 충분했기에 황의조는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올림피아코스에서도 12경기 0골에 그쳤고 다시 소속팀에 돌아온 뒤 FC 서울로 임대돼 5개월간 활약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황의조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왔다. 프리시즌에도 기회를 받으며 1군에 돌아가는 듯했으나 기회는 없었고 2부 리그 팀인 노리치 시티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초반 몇 경기 활약하며 임대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듯했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쳤고 노리치는 1년 임대를 조기에 종료했다.



노팅엄은 그를 위해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황의조는 지난 2월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다시 한번 임대로 향했다. 황의조는 새로운 무대에서 재기를 원했으나 부상이 재발해 8경기 출전해 그쳤다. 2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황의조는 2시즌 동안 노팅엄 신분으로 있었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여러 팀에서 임대를 다니는 동안 노팅엄에 잠깐씩 있기도 했으나 노팅엄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사실상 없는 선수나 다름없었다.

황의조는 축구적으로도 좋지 않는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축구 외적으로도 큰 사건에 휘말렸다. 향후 국가대표로의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황의조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촬영 피해자는 2명인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황의조는 불법 촬영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에서 피해자 신상 관련 정보를 공개한 2차 가해 혐의로도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이 부분은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공유한 형수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돼 지난달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형수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11월 회의를 통해 황의조를 당분간 국가대표에 발탁하지 않기로 했고 재판까지 넘겨졌기에 앞으로 황의조를 국가대표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이 황의조의 판매를 선언했기에 그의 향후 행보도 알 수 없다. 부상이 잦은 30대 스트라이커를 유럽에서 영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노팅엄은 적은 돈이라도 그를 팔고 이적 자금을 충당할 생각이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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