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8-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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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경호', 과잉이든 반쪽이든 이용객은 무슨 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17 16: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출국 때부터 시작된 배우 변우석을 둘러싼 과잉경호 논란이 입국 이후까지 식지 않고 있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해외 팬미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당시 그의 경호원들은 공항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일반 탑승객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려 플래시를 쏘거나, 항공권 검사 요구, 공항 게이트 통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황제 경호'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논란이 됐다.

이에 해당 경호업체 대표는 "일반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든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했고,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역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 시민은 해당 경호 과정이 인권침해라고 판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협의 없이 항공권 검사 행위를 했던 경호업체 고발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지난 16일 저녁, 변우석의 입국 현장은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입국 현장에는 경호 인력을 눈에 띄게 줄인 모습이었다. 중간이 없는 '반쪽 경호'였다. 위험천만하게 변우석을 따라 붙는 팬들이 다수 포착되는 바람에, 이번엔 경호가 필요해보인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앞서 변우석은 사생팬들 탓에 수차례 곤욕을 겪었고 이로 인해 과잉 경호가 이뤄졌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있음에도 많은 팬들이 공항을 찾은 모습이었다.

더욱이 공항은 스타와 팬만 찾는 공간이 아니기에, 서로의 안전은 물론 일반 이용객들까지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반 이용객들의 게이트를 막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확인하는 '과잉 경호'든, 안전을 위협하는 '반쪽 경호'든 문제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갑질 경호'엔 연예인이 벼슬이고 특권이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며칠째 논란이 이어졌다. 팬미팅 후 입국하면서는 경호 인력을 줄이고 나와 또 다시 도마에 오르는 등 과열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유명세라는 반응도 있다. 

중간이 없이 딜레마에 빠져버린 상황. 소속사와 경호업체는 과잉과 반쪽 사이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이미 수 차례 곤란하게 만든 배우를 위해서라도 팬들은 자정 작용을 통해 질서를 바로 잡고, 배우 역시 팬서비스에 집중하기보단 공항 이용객과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이동수단으로만 여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적당한 선을 찾을 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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