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경찰이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 3명을 내사 착수한 가운데 '과잉 경호' 논란의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변우석은 홍콩 팬미팅 일정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 이때 팬들은 변우석이 직접 가창한 '선재 업고 튀어' OST '소나기'를 부르며 변우석이 등장하기를 기다렸다.
공항에 도착한 변우석은 팬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 한참을 멈춰 섰다. 그는 이동하라는 공항 직원들의 안내에도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인사를 하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펼쳤다.
하지만 최근 변우석은 '과잉 경호' 논란으로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오른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상황에 따라 유도리 있게 행동해야 하지 않나", "여기가 공항이지 콘서트장이냐", "공항은 다같이 이용하는 곳인데 여러모로 난리치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2일 변우석은 홍콩 팬미팅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변우석의 경호원들은 일반 탑승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는가 하면 타인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일부 공항 게이트를 막고 일반인들의 여권과 항공권을 임의로 검사하는 등의 행동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곧 '과잉 경호' 논란으로 커졌고, 한 누리꾼은 변우석의 과잉경호 논란에 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변우석 경호원이 소속된 경호업체 대표는 13일 엑스포츠뉴스에 "경호 업무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 "개인의 일탈로 이뤄졌지만, 회사에 소속된 직원의 행동이기 때문에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플래시를 비춰 일반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든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호업체 측이 다수의 매체를 통해 사과를 전하는 반면 당사자인 변우석과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들어볼 수 없었다. 대중들은 소속사와 연예인의 요청에 따라 경호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의 입장문을 기다렸고,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15일 뒤늦은 사과문을 냈다.
소속사는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과에도 부정적 여론은 계속됐다. 급기야 경찰은 16일 변우석을 과잉 경호해 논란을 빚은 사설 경호원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변우석 주변에 배치된 사설 경호원 6명 중 내사 대상은 3명이다.
경찰은 이 경호원들에게 폭행, 강요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더해 다른 승객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은 행위와 관련해서는 항공사의 업무를 방해했는지도 따져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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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