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9 09:27 / 기사수정 2007.07.29 09:2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07 아시안컵 3~4위전 일본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하여 대회 3위를 확정 지었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벌어진 일본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일본의 기세를 꺾었다. 이운재가 일본의 6번째 키커 한유의 슛을 선방하여 120분 동안의 치열한 혈투를 마무리했다. 일본을 제압한 한국은 아시안컵 3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과 공방전을 벌인 한국은 전반 6분 아크 왼쪽으로 빠르게 치고들던 엔도 야스히토에 위협적인 왼발슛을 허용하여 비교적 험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9분에는 이운재가 엔도의 예리한 프리킥을 간신히 펀칭하여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일본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하여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지만 16분 김두현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염기훈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과 25분 오장은의 탄력 넘치는 중거리슛으로 일본 골문을 공략했지만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선방으로 빛이 바랬다. 전반 중반부터 일본 진영을 활발히 공략하여 일본의 힘을 빼놓는데 주력했으며 전반 39분에는 '비밀병기' 이근호를 투입하여 측면 공격 강화를 꾀했다. 전반 40분에는 김두현의 칼날같은 중거리슛이 일본 골문쪽으로 향할 정도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전에 임한 한국은 후반 8분 김치우가 왼쪽 아크 바깥에서 기습적인 왼발슛을 날려 일본 진영을 위협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강민수가 한국 진영으로 돌파하던 다카하라 나오히로를 거칠게 제압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위기 상황이 벌어졌다. 핌 베어벡 감독과 코샤 골키퍼 코치, 홍명보 코치는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숫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후반 24분 다카하라에 위협적인 문전 돌파를 허용하여 이운재와 1:1 상황이 연출 되었지만 다행히 다카하라가 핸드링을 범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28분과 31분, 34분에 일본의 연이은 일격을 받더니 후반 35분에는 오범석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가자 2~3분 동안 9-11의 숫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이호를 투입하여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나선 한국은 3경기 연속 120분 경기를 소화한 나머지 체력 저하 속에 힘든 순간을 보냈다. 연장 전반 14분에는 나카무라 슌스케가 지나가던 이근호의 발을 고의적으로 거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자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이 빚어졌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김치우가 자신의 왼쪽 허벅지로 하뉴 나오다케의 발리슛을 막으며 가까스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120분 동안의 혈투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1~3번째 키커로 나선 조재진과 오범석, 이근호가 나란히 골을 성공 시켰지만 일본에 3골을 내리 허용하여 3-3으로 동률을 이루었다. 5번째까지 5-5의 동점 상황이 진행 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의 6번째 키커로 나선 김치우가 골을 성공 시키자 이운재가 일본의 6번째 키커 하뉴의 슛을 선방하여 한국이 승부차기 접전끝에 6-5로 일본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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