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학폭 폭로로 인해 '피크타임'에서 하차했던 블랙식스의 김현재가 허위 폭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허위 학폭 폭로로 인해 가해자 오명을 썼던 스타들의 케이스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현재는 10일 자신의 계정에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학교폭력 허위 폭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승소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현재를 허위 미투한 동창생과 그의 모친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3월 김현재에 대한 학폭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후 1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과거 블랙식스 멤버로 데뷔한 김현재는 지난해 방송된 JTBC '피크타임'에 출연해 팀 24시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방송 도중 김현재로부터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제기됐고, 김현재는 프로그램과 출연하는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나, 학폭 의혹은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전국을 휩쓴 학폭 폭로 사태로 인해 연예계에도 엄청난 폭풍이 몰아쳤지만, 이 과정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폭로글들이 쏟아져나와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무고한 스타들이 학폭 가해자로 몰리는 일들도 적지 않았다.
이달의 소녀 출신 츄(본명 김지우)도 대표적인 허위 폭로 피해자다. 지난 2022년 2월 츄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당시 츄의 소속사 측은 "제기한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있다"면서 입장을 밝혔고, 근거 없는 유포된 내용은 과장된 허위사실"이라고 전한 바 있다.
결국 최초 폭로자와 추가 폭로자 모두 폭로글을 삭제, 사과문을 올리면서 지금껏 올렸던 게시물의 내용이 과장된 허위사실이었다고 자백했다.
에버글로우 아샤 또한 허위폭로의 피해자였다. 지난 2021년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샤에 대한 학폭 폭로글이 올라왔으나, 다음날 소속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추가글이 올라왔지만, 작성자는 모든 글을 삭제했다. 이후 2021년 12월 해당 글을 작성했던 네티즌이 붙잡혔고, 해당 글의 작성자는 반성문과 함께 자신이 폭로한 내용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했다.
물론 학교폭력은 잘못된 행동이고, 이러한 일을 과거에 벌였다면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 하지만 있지도 않았던 일들을 만들어내며 누군가를 가해자로 지목하는 행위는 어렵게 폭로를 결심한 이들의 용기에 찬물을 끼얹을 뿐이다.
사진= 김현재,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