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KT 위즈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던 내야수 심우준이 오는 7월 15일 국군체육부대에서 1년 6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 심우준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다만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는 보장된 게 아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팀 간 10차전에 앞서 "심우준과 권동진은 다음주 전역 후 팀에 합류하면 직접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두 사람 모두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내야진 운영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2014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제10구단 KT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고교시절 특급 유격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가운데 KT는 2차 특별지명 전체 14순위 지명권을 과감하게 심우준에게 사용했다.
심우준은 1군 데뷔 시즌을 치른 2015년부터 106경기에 나설 정도로 중용됐다. 2016년부터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완전히 꿰찼고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KT 야수진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심우준은 KT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룩한 2021 시즌 타율 0.268(407타수 109안타) 6홈런 48타점 16도루로 활약했다. 두산과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도루로 맹타를 휘두르고 마법사 군단의 'V1'의 기여했다.
2022 시즌 KT 위즈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던 내야수 심우준이 오는 7월 15일 국군체육부대에서 1년 6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심우준은 이후 2022 시즌을 마친 뒤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팀 후배 내야수 권동진과 오는 15일 1년 6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심우준은 2024 시즌 상무에서 꾸준히 퓨처스리그 게임을 뛰었다. 지난 4일 KIA 타이거즈 2군의 경기까지 총 44게임 타율 0.287(129타수 37안타) 2홈런 13타점 14도루 OPS 0.753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심우준이 전역 후 곧바로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T는 2023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베테랑 김상수가 2024 시즌에도 주전 유격수로 변함없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67경기 타율 0.254(213타수 54안타) 3홈런 26타점 2도루로 성적도 준수하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을 군입대 전 종종 2루수로 기용하기도 했지만 2024년 7월 현재에는 심우준의 포지션을 유격수로 못 박았다. 2루수 병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심우준은 김상수를 비롯해 기존 KT 백업 내야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2022 시즌 KT 위즈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던 내야수 심우준이 오는 7월 15일 국군체육부대에서 1년 6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여기에 퓨처스리그와 1군의 레벨 차이도 생각해야 한다. 10개 구단 타자 유망주들이 상무에서 소위 퓨처스리그를 씹어 먹는 타격 성적을 찍고도 막상 전역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1군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 권동진이 전역하고 곧바로 1군에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며 "일단은 좋은 백업 내야수들이 팀에 합류한다고 봐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감독 입장에서) 팀을 운영하기가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까지는 1군에서 대주자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홍현빈 정도였다. 특히 내야는 자원이 많지 않았는데 심우준, 권동진이 합류하면 달라질 것 같기는 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