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진, 오승현 기자) 배우 이혜리가 '응팔' 덕선이를 벗고 '빅토리' 필선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했다.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혜리는 댄서를 꿈꾸는 거제 소녀로 서울 상경을 꿈꾸는 열정적인 인물 필선으로 분한다.
박범수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 때부터 이혜리를 생각했다며 "처음에 이혜리가 못할 것 같다고 했을 때 어떻게든 해야한다며 삼고초려 했다. 저희 영화가 에너지로 가는 영화인데 에너지 있으면서 호감이어야 하고 열정이 있고 연기와 춤을 해야 했다. 모든 걸 갖춘 배우였다"며 꼭 이혜리가 필선을 해야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혜리는 1999년에 살고 있는 학생으로 분했다. '빅토리' 스틸 컷 등을 보면 자연스럽게 '응답하라 1988' 덕선이가 생각나기도 한다.
이에 현장에는 '응팔' 언급과 함께 '덕선이를 참고한 것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박 감독은 "오히려 피하고 싶은 게 많았다. 이름을 먼저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썼다. 나중에 덕선이와 겹친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이름을 바꾸자고 했다. 하지만 저희 나름대로 입에 익은 상황이었다. 전 '덕선이와 다른 필선'이를 보여줄 자신이 있었다"며 이름을 그대로 쓴 이유를 전했다.
이혜리 또한 "덕선이와 필선이의 이름이 비슷한 줄도 몰랐다. 너무 캐릭터가 달랐다. 모르다가 이름으로 불리니 비슷할 수 있겠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선와 덕선이가 어떤 부분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지 궁금할 정도로 하나도 비슷한 점이 었다"고 답했다.
혜리는 "레트로한 감성 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도 필선이는 굉장히 리더같은 느낌이다. 친구들의 선망 대상, 언니 느낌이다. 멋있는 친구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강단 있고 자기 꿈에 대한 열망이 확실한 친구다. 시나리오를 믿고 충실히 연기했고 (덕선이와) 같은 모습이 보이겠다는 생각을 안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빅토리'는 8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주)마인드마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