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가수 제니가 '악한 영향력'으로 글로벌 K팝 아이돌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다.
제니가 9일 실내 전자담배 흡연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스태프에게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부터 확산된 실내 흡연 및 스태프 갑질 의혹으로 인해 불거졌다.
자체 콘텐츠 영상에서 제니가 메이크업을 받던 도중 전자담배로 보이는 물건을 입에 물었고, 이내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던 것. 심지어 제니 얼굴 가까이 있던 스태프는 해당 연기를 고스란히 맞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은 발칵 뒤집어졌고, '실내 흡연 논란' '스태프 갑질 논란' 등 제니에게 치명적인 각종 부정적 이슈들로 밤새 시끄러웠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니의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 측은 "논란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뒤 한참 지나서야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오드 아틀리에 측은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덧붙여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했다. 실망감을 느꼈을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 앞으로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제니가 공식적으로 실내 흡연 의혹을 인정하고 스태프를 향한 무례한 태도에 대해 사과하면서 논란 자체는 일단락된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일로 팬들은 물론 K팝을 높이 평가하는 글로벌 음악 팬들의 실망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
각종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약하며 글로벌 얼굴이 되어 존재감을 알리고, 전세계를 누비며 '월드스타' '글로벌 걸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어온 그의 경솔하고 안일한 태도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제니는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미 지난해 첫 연기 도전작인 '디 아이돌(The Idol)'에서 남성 댄서들과 수위 높은 '19금 퍼포먼스'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제니의 첫 연기 도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과도한 노출과 선정적이고 파격적인 안무 등으로 외설 논란의 중심에 섰어야 했냐는 비판 어린 시선이 컸다.
늘 모범적이고 바른 태도만을 요구할 수도 없지만, 제니의 '유해한 영향력' '악한 영향력'은 선을 넘어도 많이 넘었다는 지적이다. 선한 영향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해를 끼치고 민폐 행보는 정도껏, 눈치껏 해야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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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