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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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빠지고! 브라질, '와르르 무너진' 충격 이유 있었다…62세 사령탑 사실상 '왕따'였다

기사입력 2024.07.09 10:35 / 기사수정 2024.07.09 10:35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8강 탈락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브라질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앞두고 감독을 원 안에 끼워주지 않고 무시하며 자신들끼리만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브라질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엘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브라질은 조별 예선부터 좋지 못했다. 파라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4-1 대승을 거뒀지만 다른 2경기에서 모두 비기며 콜롬비아에 이은 조 2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우루과이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우루과이와의 경기는 쉽지 않았다. 브라질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경고 누적으로 8강에 나오지 못한 것이 컸다.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브라질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브라질은 수적 우세의 상황도 살리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29분 풀백 나이탄 난데스가 호드리구에게 거친 태클을 해 VAR(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당했다. 브라질은 이후 맹공을 퍼부었으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이번 대회는 결승 전까지 연장 없이 승부차기로 직행한다.

승부차기에서 논란의 상황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감독이 선수들이 만든 원 안에 들어가 키커의 순번을 정해주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브라질의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은 선수들이 만든 원에 끼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이후까지 계약돼 있는 도리바우 감독은 승부차기 직전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만든 허들에 제외된 것처럼 보였다"며 "62세의 감독은 팀 대화에 기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그는 팀 외부에 있는 입장이라 어떤 권위도 행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의 원에서 제외된 것은 도리바우 감독만은 아니었다. 만 17세의 브라질 유망주 엔드릭도 원에 끼지 않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감독만 팀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며 "엔드릭은 원 바깥에 서서 물병으로 놀고 있었다"고 전했다.

감독을 원에서 제외한 브라질은 8강 탈락이라는 결말을 맞게 됐다. 브라질은 1번 키커인 에데르 밀리탕과 3번 키커인 더글라스 루이스가 실축하며 패색이 짙었고 브라질의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우루과이 4번 키커인 호세 히메네스의 슈팅을 막아 희망을 살린 듯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5번 키커인 마누엘 우가르테가 성공하며 4-2로 우루과이가 4강에 올랐다.




팬들도 브라질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팬들은 "감독이 항상 원의 중앙으로 가서 선수들이 그의 지시를 들어야 한다. 얼마나 무례한 일인가", "규율 없는 것은 브라질 대표팀의 늘 골칫거리였고 감독을 집단으로 무시하는 그런 반축구적 행동을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도리바우 감독은 이번 대회 8강 탈락으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팀을 이끌기 시작했지만 선수단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연출되며 그의 거취도 불분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SPN SNS, 트리뷰나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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