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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작가 "지성→전미도,캐릭터 표현 압권…러브라인 無? 개인적 취향"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7.09 08: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커넥션' 이현 작가가 작품을 마무리하며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이현 작가가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 지난 6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14.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이 호평을 받으면서 흥행에도 성공한 것에 대해 이현 작가는 "드라마는 작품성만큼이나 상업성과 대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지만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장르물의 특성상 많은 대중분들께서 공감하고 좋아하실지 저도 기대반 걱정반이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전부터 좋아하셨던 분들은 물론이고 평소 즐겨보지 않으셨던 분들까지 ‘커넥션’을 몰입해 보셨다는 말씀을 듣고, 놀랍기도, 다행스럽기도 했다.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작품을 집필하는 데 있어 주제를 잘 드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이 작가는 "마약 드라마로만 비춰지는 것도 원하는 바가 아니고, 그렇다고 시청자들에게 억지로 주제의식을 강요해서도 안되었기 때문에 인물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저마다의 우정’이라는 키워드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가에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지성, 권미도, 권율, 정순원 등 여러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서는 "인물의 입체성은 인물의 현실성과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커넥션' 속 인물들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입체적이고 동시에 현실적"이라면서 "하지만 작가가 아무리 인물의 입체성을 설정하고 복잡한 심리를 대본에 옮겨도, 연기자가 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드라마 속 연기자분들의 캐릭터 표현은 정말 압권이었다. 때때로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캐릭터의 또 다른 면모까지 연기하시는 모습을 경험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이 자리를 통해 연기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우정의 다면성과 소중함이라고 말한 이 작가는 "남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중간 어딘가의 관계가 우정 아닌가. 그래서 깨지기 쉽고 변하기도 쉬운 이 ‘우정’을 아무런 이해 관계없이 순수하게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2019년 '검사외전'을 통해 현실적인 검사들의 면모를 보여주며 호평받았던 이현 작가는 5년 만에 '커넥션'으로 연이어 장르물을 선보였다.

이 작가는 "'검사내전'과 '커넥션'은 ‘현실적인 인물’을 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실적인 인물은 입체적인 인물과 흡사한 말이다. 선명한 악이나 완벽한 선은 세상에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현실적 인물들이 자신의 욕망과 신념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야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 형식은 코미디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스릴러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커넥션’이 대중의 인기를 얻은 것은 지성, 전미도 배우님을 비롯한 연기자분들의 열연이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굳이 이야기 요소 중에서 찾자면 ‘우정’이라는 보다 친근한 소재를 기반으로 했다는 정도일 것"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과 함께 추리하는 새로운 재미, 입체적인 캐릭터들에 자신을 이입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시청자들이 원했고, 거기에 우리 드라마가 시의적절하게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현 작가의 작품은 특별한 러브라인이 없다는 것이 특징. 이 때문에 장르물을 온전히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 편인데, 이와 관련해서 이 작가는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 취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브라인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어느 직장이건 남녀만 갖다 놓으면 러브라인이 자동으로 생기는 허구가 ‘커넥션’처럼 현실에 기반을 둔 수사 스릴러를 속도감 있게 끌고 가는 데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수사 스릴러에는 러브라인이 있으면 안된다는 법도 없으니 앞으로의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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