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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미친 거 아냐?…'29살 핵심 FW' 사우디행 허가, 팔리는 것 '다 판다'

기사입력 2024.07.06 07:36 / 기사수정 2024.07.06 07:4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혼자 먹여살리는 선수인데 사우디를 가라니…

맨유가 지난 시즌 FA컵 우승 주역인 포르투갈 테크니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적을 혀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그를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내고 싶어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어느 덧 29살이 된 만큼 그를 중동에 거액 받고 판 뒤 팀 리빌딩을 해보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맨유와 새로운 계약을 원한다던 페르난데스도 일단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입장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5일(한국시각) '맨유가 사우디에 페르난데스 협상을 허가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페르난데스는 사우디 제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 첫 접촉이 이미 2023년 11월이 이뤄졌다"며 페르난데스가 이미 6개월 전 협상에 들어갔음을 알린 뒤 "알나스르와 알이티하드 두 팀이 페르난데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페르난데스에게 각자의 제안과 프로젝트, 역할을 설명했다"고 했다.




알나스르는 포르투갈 대표팀 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팀이다. 알이티하드엔 발롱도르 수상자인 레알 마드리드 출신 카림 벤제마가 뛰고 있다. 이중 페르난데스는 알나스를 선호한다.

팀토크는 "페르난데스는 알나스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입 경쟁에서 알나스르가 앞서고 있다"며 "몇 주 전만 해도 페르난데스는 맨유 잔류를 더 우선에 뒀으나 이젠 그가 사우디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맨유가 내놓을 수 없는 엄청난 계약을 제안한 상황이고,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맨유가 페르난데스를 팔려고 내놨다는 이야기는 처음은 아니다.

앞서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3일 "맨유는 29세 페르난데스에게 상당한 규모의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맨유와 페르난데스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로 아직 2년이 남아 있다. 1년 연장 옵션까지 있어 상황에 따라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페르난데스의 맨유 사랑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5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한 뒤 맨유를 떠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무너지는 맨유를 홀로 받치는 전천후 공격수가 페르난데스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당시 페르난데스는 "난 맨유에 머물고 싶다"며 "그들은 내 의도를 알고 있다. 나는 여기서 트로피를 계속 들어 올리거나 적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경쟁하고 싶다"고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사우디행 역시 고려하는 것으로 이번에 드러났다. 결국 맨유가 곧 30살이 넘는 공격수에게 어떤 제안을 하는가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올 상반기 영국 사업가 짐 랫클리프가 공동 구단주로 온 뒤 1100명이나 되는 구단 직원의 25%를 정리해고하고, 감독이 특정 선수를 거명해서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포지션을 지목하면 구단이 후보 선수를 추천하기로 해서 '오버페이'하지 않게 하는 등 여러 군살빼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최근 몇 년간 공격을 지탱하고 정신적으로도 좋은 역할을 한 페르난데스까지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맨유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맨유의 페르난데스 영입은 근래 영입 중 가장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맨유는 지난 2020년 1월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뛰던 페르난데스를 데려왔다. 그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어난 창의성과 공격 생산력을 보여줬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많은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다. 맨유는 5500만 유로(약 82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그는 겨울에 이적했음에도 첫 시즌부터 맨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그는 반시즌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22경기에 출전해 12골과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이후 4시즌 동안 큰 부상 없이 매 시즌 46경기 이상 소화하며 철강왕 에이스가 됐다. 기록도 대단했다. 그는 맨유에서 233경기에 출전해 79골과 66개의 도움을 올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튀르키예와의 2차전에서 기록한 1골뿐이고, 포르투갈은 결국 6일 프랑스에 패해 탈락했으나 그의 경기장 내 영향력은 컸다.




다만 맨유의 판매 의향에 더해 페르난데스 에이전트의 행보도 페르난데스 이적설에 불을 지피고 있어 그의 거취가 올 여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 미구엘 피노는 이번 주 유럽을 방문해 중요한 클럽들을 만나고 페르난데스를 포함한 고객들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페르난데스는 29세로 아직 선수로 활약할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클럽이 기꺼이 돈을 벌려고 할 수 있다"며 "페르난데스는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므로 상당한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고 이는 이적 시장에서 맨유의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 영입엔 사우디 구단들 외에 독일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때 썼던 이적료 원금 회수 이상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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