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위하준이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을 마치자마자 '졸업' 촬영에 임했다는 위하준은 "태닝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자 했는데, 바로 '졸업'을 들어가게 돼서 분위기나 눈빛이 아직 안 빠져있었다"며 "연기할 때는 몰랐는데, 모니터를 보니 그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환기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차기작부터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위하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에 제대로 도전했다.
향후에도 멜로에 도전할 것인지 궁금했는데, 위하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많이 경험하고 배워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대중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멜로의 남자주인공을 해보고 싶다. 코미디가 섞인 로맨틱 코미디(로코)도 자신있다. 제가 좀 웃기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명랑소녀 성공기', '파리의 연인', '때려' 등의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는 그는 "어릴 땐 로코를 많이 봤는데, 중고등학생 시절부터는 장르물을 많이 봤다"며 "주인공이 투박하지만 사랑을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평소 운동으로 필라테스, MMA 등을 연마한다는 그는 ""운동도 좋아하고, 쉴 때면 대회도 보러 다닌다"며 "경기장에 가면 제가 먼저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그럴 때 알아봐 주시면 열심히 작품을 해온거 같아 행복하다"고 귀띔했다.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위하준. 벌써 데뷔 10년차에 돌입한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빨리 대중분들 앞에 설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지만, 제가 가고자 했던 배우의 방향성을 계속 고집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역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다만 떨어지지만 말고 조금씩이라도 올라가자는 마인드로 영화든 OTT든 드라마든 어떤 장르를 해도 이질감이 없는 배우의 이미지로 가고 싶다 해서"고 말한 뒤 "로맨스를 하면 다음에는 오히려 사이코패스로 가기도 했지만, 그게 다 쌓이고 조금씩 발전해서 장르적인 것도 할 수 있게 되고 멜로적인 것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조금씩 발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작품 제목처럼 위하준이 '졸업'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위하준은 "제 스스로의 내면인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수식어나 이미지적인 걸 떠나서, 늘 불안하고 늘 뭔가 작고 주저하고 나약한 모습을 많이 봤다. 아닌 척하고 살고 있지만, 그런 척도 안 하고 두려우면 두렵다 표현할 줄 알고 스스로 너무 숨기고 살아왔던 거 같아서 나약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졸업해서 이제는 더 솔직하고 자신감있게 연기하는 배우이자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