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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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 1위 6할과 8위 4할의 미학

기사입력 2011.09.01 00:04 / 기사수정 2011.09.01 00:04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현재 1위 삼성의 승률은 6할에 2리 못미치는 5할 9푼 8리 8위 꼴찌 넥센의 승률은 4할 1푼 7리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순위 구조인 1위 6할과 꼴찌 4할의 양상이 마침내 마춰졌습니다. 이 승률은 5번의 경기 동안에 3승 2패와 2승 3패를 기록한 차이로 크다고 보면 크다 할 수 있지만 작년보다 상당히 격차가 줄어든 평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최근 선두 삼성이 주춤 거린 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무엇보다 꼴찌 넥센의 분전이 더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시즌중에 현금 트레이드의 의혹을 강하게 사는 트레이드를 진행 하면서 3선발 투수와 마무리 역할까지 했던 리그 탑급 셋업맨을 잃었음에도 오히려 넥센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트레이드를 통해서 팀에 자리를 잡은 '병홀스' 박병호 선수가 이끄는 공격진과 돌아온 작년 세이브왕 손승락 선수의 가세가 가장 컸습니다. 김성태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선발진이 짜여져있고 불펜 자원도 풍부했던 팀이기에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전력보다 더 큰 상승세의 요인으로는 넥센 선수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패배감일 것입니다. 팀은 분명 최하위에 떨어져있지만 넥센은 기본적으로 젊은 팀입니다. 작년 꼴찌 한화가 리빌딩의 방향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목표의식 없이 표류하는 모습이 강했다면 올해 꼴찌 넥센은 팀이 나아가는 방향성이 확실합니다. 내외야진에 강정호-박병호-김민성-고종욱-유한준 등의 젊은 선수들과
이들을 이끌어주는 송지만-이숭용-강병식 등의 베테랑급들이 조화가 되면서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수진도 젊은 선수들 위주입니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면 넥센이 트레이드를 하지만 않았다면, 지금쯤 4강 싸움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을 것입니다. 하위권에서 분전으로 재미있는 리그판을 만들어가는 넥센, 이번시즌 끝까지도 그리고 다음시즌에도 이러한 분전을 이어줘서 리그판을 더 재밌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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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넥센 히어로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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