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거인의 4번타자' 이대호가 불방망이를 내뿜었다.
이대호는 31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1회말 1사 1,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삼성 저마노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가볍게 선취 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4회에도 주자 일소 2루타를 쳐냈다. 7회에는 직접 밥상을 차리기도 했다. 삼성의 네 번째 투수 정인욱에게서 중전안타를 뽑아낸 것.
이날 3안타를 몰아친 덕에 이대호는 타율-타점-최다안타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이대호의 맹타와 조성환, 홍성흔 등 고참들의 활약으로 삼성을 8-2로 꺾었다.
다음은 MVP 이대호의 인터뷰.
-홈런은 나오질 않았는데.
개인 타이틀 욕심은 특별히 없다. 어제 (최)형우가 홈런 치는 것을 보니 시원시원하게 잘 치더라.
-요즘 타격감각 어떤가?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다. 우리 팀이 4위싸움을 하고 있고 2위까지 넘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타석에서 집중을 하려고 했다. 그게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
-홈런왕 타이틀 경쟁, 어떨 것 같나?
저번에 인터뷰 때도, 최형우가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전 경기에서도 참 시원하게 잘 넘기더라.
나도 홈런 욕심 있지만 아직 타격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일단 팀 우승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싶다.
-발목 부상 부위는 어떤가?
많이 좋아졌다. 동계 훈련에서도 지장 없었다. 다들 많이 걱정해주시니 빨리 나아야 하지 않겠나.
-정규 시즌 2위로 한다고 했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올초 4위 싸움이 목표였지만 요즘 같은 분위기면 2위도 넘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도 그렇다.
-앞선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내야안타가 나왔다.
나도 놀랐다. 열심히 뛰면 (안타가)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되서) 기뻤다.
-아무래도 홈런을 쳤을 때와 다른 느낌일텐데.
홈런을 쳤을 때와 당연히 다르다. 어제(30일 경기) 같은 경우는 죽어라 뛰어야 했다.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상대전적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대비를 잘 할 것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요즘 날씨가 다시 더워졌는데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이 큰 응원 보내주시기에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 드린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