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농구선수 허웅에게 피소된 전 연인 A씨가 연예인 사건을 다수 맡아온 변호인을 선임, 법적 공방을 준비 중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최근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노 변호사는 가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박수홍, 전 남편을 고소한 선우은숙 사건, 고(故) 구하라의 유족의 사건 등을 맡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허웅의 소속사 대표가 김앤장 출신 한정무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입사했다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A씨도 인지도 높은 변호사를 선임해 향후 양측의 공방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허웅은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인 관계였고, A씨는 이 기간 두 번의 임신을 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이를 빌미로 A씨가 3억원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A씨는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고 맞섰다. 또한 "3억원은 임신중절 수술의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라며 "허웅이 임신중절 수술 이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앞서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일 뿐,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A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웅 측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노 변호사는 사실관계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한편, "2차 가해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3년생인 허웅은 전 농구선수 허재의 큰아들로 부산 KCC 이지스에서 뛰고 있다. 동생은 수원 KT의 주전 가드인 허훈이다. 이 형제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팬층이 두터운 농구계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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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