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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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록시俳 티파니를 향한 잣대…"안 어울려" 정당한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02 07: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현재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 중인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티파니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연기력에 관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살인과 탐욕, 부패와 폭력, 간통과 배신이 난무한 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1975년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리바이벌됐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6년간 10,50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 중인, '브로드웨이의 상징'과도 같은 뮤지컬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500회, 누적 관객 154만 명에 이르는 기록을 썼다. '시카고'는 올해로 17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국내에서도 24년간 뮤지컬 정상을 지켜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대 젊은 관객층의 높은 관심과 유입이 인상적이다. 쇼츠, 릴스 등 SNS 영상 콘텐츠를 통해 '시카고'의 수많은 무대가 알고리즘을 타고 있는 것.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 정선아의 '올 댓 재즈(All That Zazz)'와 빌리 플린 역의 최재림, 박건형의 '올 아이 케어 어바웃(All i care about)'까지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없던 대중들조차 '시카고'에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중 지난 시즌에서도 화제가 됐던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 무대가 연일 화제다. 이는 빌리가 록시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며 언론을 상대할 때 흐르는 넘버로, 최재림의 복화술과 민경아의 인형 같이 조종 당하는 연기가 돋보이는 신이다. 

이를 통해 최재림이 '복화술의 신'이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쥔 만큼 어느덧 복화술이 주가 되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빌리 역의 박건형과 록시 역의 티파니가 악플의 대상이 됐다.

뮤지컬은 하나의 역할에 여러 배우가 이름을 올리는 만큼 각기 다른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과 개성을 보는 재미가 있다.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을 최재림처럼 혹은 민경아처럼 연기하지 않았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재해석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티파니를 향한 무지성 악플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눈웃음을 너무 짓는 것 아닌가", "몰입도가 떨어진다", "뮤지컬 무대와는 안 어울린다", "입시생인데 자리 뺏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티파니의 무대를 직접 관람한 일부 관객들은 "티파니가 미국인이라서 그런지 캐릭터 해석이 세심했다", "무대 동선이 여유로워서 소녀시대 경력이 티가 났다", "티파니가 표현하는 록시는 미워할 수 없고 사랑스러운 느낌", "배우마다 해석점이 다른데 왜 티파니한테만 잣대를 들이대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최근 소녀시대 수영은 개인 SNS에 티파니를 응원왔음을 밝히며 "왠지 파니의 록시는 백장미를 닮은 것 같아서.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순수하고 너무 이해할만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2024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7일 공연을 시작했으며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신시컴퍼니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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