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졸업' 정려원이 위하준 앞에서 눈물 흘렸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15회에서는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혜진(정려원)을 지키기 위해 달라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혜진은 김현탁(김종태) 앞에서 울고 있는 이준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준호는 서혜진에게 모른 척해달라고 부탁했고, "연락했어야 되는데 많이 기다렸죠. 오늘 고생 많았어요"라며 전했다.
서혜진은 "아이 하나 내쫓았다며. 수업하다가. 왜 그랬어? 감정적으로 굴지 마. 애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데. 좀 되바라지게 군다고 다 내쫓고 그러면"이라며 탄식했고, 이준호는 "지금 진짜 하고 싶은 얘기가 그거예요?"라며 질문했다.
서혜진은 "너 왜 울었는지 물어보면 대답할래? 학원 선생들 자기 발아래로 구는 애들 많아"라며 못박았고, 이준호는 "그런 거 말고 진짜 하고 싶은 말. 오늘 어땠나 그런 거 얘기하세요.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다. 고생스러웠다 그런 말. 준호야. 소문 그거 생각보다 지독하더라. 그런 말. 애들도 엄마들도 다 의리 없다. 억울하고 속상했다. 그런 말. 그런 거 하세요"라며 위로했다.
서혜진은 "너 왜 말 그렇게 해? 눈물, 콧물 짠 거 너면서 왜 나한테 말 그렇게 해? 내쫓은 걔 원래 좀 유명해. 걔 아빠가"라며 다그쳤고, 이준호는 "이게 다 너 때문이다. 그런 말하시라고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결국 서혜진은 "하루 종일 내가 네 선생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그랬다. 왜? 내가 너랑 나이라도 비슷했으면 어땠을까. 그랬다. 왜? 너 좋아했다는 학교에서 제일 예쁜 애. 나였으면 어땠을까? 그럼 이딴 소문 안 났겠지? 나 번듯한 직장이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그럼 사내 연애 좀 한 거 가지고 망하진 않았겠지. 그래. 더럽고 치사하다. 의리도 뭣도 없는 동네인 거 알았지만 결국 여기서 빌어먹어야 하는 나 한심하다. 그랬다. 왜? 시원하냐?"라며 털어놨고,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이준호는 "세상 무서울 거 없는 이준호. 마음먹은 건 뭐든 해내는 이준호. 그거 다 한심한 자뻑이었단 거 알게 돼서요. 그걸 선생님이 갈가리 찢기는 걸 보고 나서야 알게 된 거. 선생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 못한 거. 사랑만 달라고 했던 말 뒤에 숨어서 정말 그거면 되는 줄 알았던 거. 전부 다 미치게 창피해서요"라며 밝혔다.
이준호는 "엄마가 대치동 샅샅이 뒤져서 찾아낸 선생님. 그 밑에서 성적이나 좀 올려본 걸로 으스댄 거 어이없었어요. 대학 좀 잘 간 걸로 뭐 대단한 업적이나 세운 것처럼 군 거 기가 막혔고요. 무조건 나를 믿고 지지해 줄 준비가 돼 있었던 부모님, 선생님. '그 품에서 벗어난 순간 고작 이 정도 일에 허둥대는 등신이 나였구나' 그랬어요"라며 고백했다.
이준호는 "그 와중에 선생님이 기어이 모든 걸 자기 탓이네 그러는 걸 보면서 확실하게 알았어요. 나 진짜 우리 처음 만났던 그 교실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난 어린 애였구나"라며 자책했고, 서혜진은 "그건 내가 그렇게 생겨 먹은 거야"라며 다독였다.
이준호는 "그렇게 생겨 먹은 선생님 나는 손톱만큼도 못 바꿨어요. 사랑씩이나 한다면서. 저는 이제 그 10년 전 그 쪼그만 교실에서 나가야겠어요. 읽으란 걸 읽고 쓰란 걸 쓰고 시키는 거 하면서 칭찬도 예쁨도 충분히 받았어요. 고맙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이제 주세요. 빛나는 졸업장을"이라며 다짐했다.
특히 이준호는 서혜진을 지키기 위해 팀장 이명준(이시후)에게 먼저 사과했고, 자신의 편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더 나아가 이준호는 부원장 우승희(김정영)과 대립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