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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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끝내기 숨은 공신, 단연 '황재균'…"속구 노렸고, 자신 있었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6.29 11:36 / 기사수정 2024.06.29 11:36

KT 위즈 황재균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KT 위즈 황재균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묵묵히, 결정적 활약을 더했다.

KT 위즈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승리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0-4에서 차츰 추격한 끝에 점수를 뒤집었다. 2연승으로 나아갔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홍현빈이었다. 8회초 교체 투입돼 9회말 1사 1, 3루서 삼성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로 포효했다. 홍현빈의 데뷔 첫 끝내기이자 첫 3루타였다.

홍현빈이 경기를 끝내기까지, 밥상을 잘 차려준 이가 있다. 황재균이다.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황재균은 3-4로 뒤처진 9회말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오승환의 초구, 속구를 곧바로 받아쳤다. 좌전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섰다. 황재균이 무사 2루를 이룬 덕에 KT는 9회말 득점 확률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었다.

후속 김상수의 타석, 삼성은 2루에 견제구를 던져 황재균을 아웃시키려 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삼성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오윤석의 대타 강현우의 볼넷으로 1사 1, 3루로 이어졌다. 그렇게 홍현빈에게까지 기회가 연결될 수 있었다.

황재균은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타격감이 무척 좋은 편이다. 이번 삼성전 포함 최근 10경기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6타점을 뽐냈다. 4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이어갔다. 이 기간 타율은 무려 0.438(16타수 7안타)에 달한다.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한 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상수와 강백호의 타점으로 역전 기회를 살렸고, 황재균의 2루타에 이어 홍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KT 위즈 황재균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KT 위즈 황재균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9회말을 돌아본 황재균은 "1점 차였고 내가 선두타자였다. 초구는 안 칠 것이라 생각하고 속구를 노렸다"며 "바깥쪽 공을 생각했는데 조금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2루 견제 상황에 관해서는 "세이프라 확신했다. 베이스에 내 손이 닿는 느낌과 몸에 (상대 글러브가) 닿는 느낌을 비교했을 때 내가 더 빨랐다. 확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 2할5푼대 타율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6월 들어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황재균은 "타석에서 빗맞은 안타 등 안타가 조금씩 나오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경기에서도 앞선 세 타석에선 못 쳤지만 그래도 잘 맞은 타구들이 있었다"며 "마지막에 칠 수 있을 것이란 자신이 있었는데 덕분에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해도 평정을 유지하려 한다. 황재균은 "좋은 타이밍으로 아웃됐다면 그 타이밍을 계속 기억하려 한다. 만약 좋지 않게 타석이 끝났다면 그다음 타석에선 어떻게 타격 타이밍을 잡을지 고민한다"며 "더그아웃에서 생각을 정리한 뒤 타석에 임한다. 그래도 결국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하는 것 같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미소 지었다.

홍현빈이 끝내기를 친 뒤 동료들이 더욱 기뻐하며 격한 세리머니를 선물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황재균은 "사실 (6회까지) 0-4로 끌려갔기 때문에 이기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도 아닌 (홍)현빈이가, 백업 선수가 끝내기를 쳐주니 더 기뻤던 것 같다. 팀원들이 다 한마음으로 좋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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