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구라가 자신이 출연 중인 웹 예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이런 말씀 드리면 그렇지만.. [김구라쇼 EP.1]'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구라는 자신의 웹 예능 '뜬다방' 이후 '김구라 쇼'로 새롭게 나섰다.
김구라는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유튜브로 뭔가를 해서 팬들과 소통을 하고, 또 유튜브로 소통하고 제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 유튜브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뜬다방' 돈 받고 하는데 저따위로 하냐고 많이 이야기하더라. 그런데 돈 안 받는다. 안 받고 수익 생기면 나누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예를 들어 '네고왕'처럼 IP가 있는 콘텐츠는 출연료를 받고 한다. 그런데 전 제작사와 의기투합 한 거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사실 출연료를 여기서 맞춰주기 쉽지 않다. 그리고 돈을 받으면 받은 만큼 해 줘야 한다"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곧바로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설렁설렁하는 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방송한지 31년이 됐다는 김구라는 '언제까지 방송을 할 수 있겠다 생각해본 적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제 생각인데, 50대 연예인들에게는 크게 기대치가 없다. 우리가 50대 가장에게 집안에서 큰 기대를 하겠냐. 그냥 여태까지 한 일을 잘 하겠거니 하는 안정감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그 사람이 2,30년 간 하던 게 있지 않나. 그 사람이 도전한다고 했을 때 '아빠 대박날 것 같아요' 하지 않는다. 했던 걸 하는 건데 변주를 주는 거다. 그대신 안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관심사가 변한다. 옛날에는 내가 돈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다. 사람이 돈이 없으면 '난 못 버는데 쟨 얼마 버냐'하면서 관심이 많다"며 "근데 내가 일하고 벌기 시작하면 남 돈 버는 것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염경환도 모드가 바뀐 게 느껴진다. 예전엔 돈에 대한 이야기 많이 했는데 이제 자기가 버니까 남 돈에 관심이 없다. 걔 거는 걔 거고 내거는 내 거다. 나도 초창기에는 '서장훈이 그렇게 돈이 많아?' 했는데 나는 나다. 나도 나름 열심히 벌고 있다. 10대 관심사, 20대 관심사가 다른 것처럼 나이가 들고 환경도 바뀐다. 내가 20대 아이돌에게 '얼마 벌었어' 하기가 (그렇다)"며 자신도 자연스레 변화했음을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