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SSG 시라카와가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SSG가 10-5 승리를 가운데, 이날 KT 웨스 벤자민, SSG 시라카와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소속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 '1호'가 바로 시라카와였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한 시라카와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였다. 지난해는 15경기 55⅔이닝을 소화해 4승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6경기 29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고 있다 SSG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왔다. 여권도 없던 시라카와는 'KBO 드림'을 꿈꾸며 바다를 건넜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시라카와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으나 13일 KIA전에서 5이닝 5K 1실점, 21일 NC전에서 6⅓이닝 10K 2실점으로 호투했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SSG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더블플레이 수비를 보여준 박성한에게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시라카와가 공백을 잘 메우는 동안 엘리아스는 착실히 재활에 나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섰고, 3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26일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엘리아스와 시라카와의 공존은 불가능하다.
아직 시라카와의 잔류 가능성도 열어두긴 했지만, 선수 이력이나 구위 등을 살폈을 때 엘리아스의 복귀에 무게가 더 실린다. 결론이 나면 엘리아스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창원 NC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시라카와의 등판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가 선발 시라카와의 KBO리그 데뷔승과 최정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9-0 완승을 거뒀다. KBO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SSG 시라카와가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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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