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송강호와 설경구가 연기 생활 30여 년 만에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대중을 찾으며 드라마의 매력에 빠졌다.
1990년 연극 '최선생'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송강호는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거의 매년 영화를 찍으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이런 송강호는 지난 5월 15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으로 드라마에 데뷔하며 연기 인생 34년 만에 '신인'으로 돌아갔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데뷔 초에 드라마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밝히며 "세계적인 콘텐츠, 소통의 방식이 다양해졌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드라마 출연 계기를 알렸다.
이어 그는 "드라마가 너무 재밌더라.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를 또 하고 싶다"며 "글로벌한 주제로 글로벌하게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송강호는 시대적 배경이라는 한계로 인해 화제성에 비해 높지 않았던 글로벌 성적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배우로서 의욕이 생기는 지점을 찾고자 한다. 결과가 좋으면 금상첨화"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송강호의 동료이자 또 한 명의 충무로 대표 배우인 설경구도 3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대중의 기대를 샀다.
설경구는 오는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에 출연한다. 이는 1994년 MBC 드라마 '큰 언니'로 드라마에 데뷔했던 설경구가 3개의 단역을 제외하고 오랜만에 맡는 드라마 주연이다.
지난 2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설경구는 본인의 드라마 소화력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고 밝히며 "주변에서도 쉽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첫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설경구는 "'내가 왜 안 했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편안하고 좋은 현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무로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OTT까지 정복하러 온 송강호와 설경구가 드라마 촬영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에 도전할 듯하다. 이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