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26일 열리는 유로 2024 프랑스-폴란드전을 통해 선발로 복귀한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가 코뼈 골절로 위기를 맞은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복귀시켜 조별리그 D조 1위를 노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D조 최종전 폴란드전을 치른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18일 복병 오스트리아와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22일 난적 네덜란드와 0-0으로 비겼다. 1승 1무(승점4)를 기록 중인데 네덜란드와 승점, 승자승, 득실차가 같지만 다음 기준인 다득점에서 뒤져 2위다. 폴란드는 2연패를 기록하며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26일 열리는 유로 2024 프랑스-폴란드전을 통해 선발로 복귀한다. 연합뉴스
UEFA 주관대회는 두 팀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을 적용한다. 폴란드가 프랑스를 이기고, 네덜란드가 오스트리아를 이겨 폴란드와 오스트리아가 나란히 1승 2패가 되더라도 폴란드가 D조 4위를 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는 폴란드와 비기기만 해도 D조 1위 혹은 2위를 확보해 16강에 오른다. 다만 D조 1위를 차지해야 16강을 거쳐 8강에 올라갔을 경우 역시 우승후보인 포르투갈을 피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는 코뼈 골절로 네덜란드전에 결장했던 음바페는 두 경기 만에 선발로 세웠다.
프랑스는 이날 마이크 매냥 골키퍼를 비롯해 질 쿤데, 다요 우파메카노, 윌리엄 살리바, 테오 에르난데스로 백4를 꾸렸다. 오렐리앙 추아메니, 응골로 칸테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아드리안 라비오, 우스망 뎀벨레, 음바페가 2선에 포진하며 전방 원톱으로 블래들리 바르콜라가 섰다.
폴란드에선 우카시 스코룹스키 골키퍼를 비롯해 얀 베드나렉, 파벨 다비도비츠, 야쿱 키비오르, 프레즈미슬라브 프란코프스키, 야쿱 모데르, 세바스티안 스지만스키, 니콜라 잘레브스키, 카스퍼 우르반스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나선다.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26일 열리는 유로 2024 프랑스-폴란드전을 통해 선발로 복귀한다. 연합뉴스
역시 이날 경기의 화두는 음바페의 경기력이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음바페는 지난 1차전 오스트리아전 때 공중볼 경합을 하다 코뼈가 골절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코뼈가 골절됐기에 수술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음바페는 4년 마다 한 번 오는 유로 대회이기에 마스크를 쓰고 대회를 마저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도 세계적인 공격수 음바페의 힘이 필요해 그가 경기에서 착용할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제작했다.
마스크를 쓰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는 등 경기력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프랑스는 지난 22일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선 음바페를 기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전을 결장하면서 회복과 마스크 적응 시간을 번 음바페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파더보른의 21세 이하 팀과 치른 비공식 친선전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나와 2골 2도움을 올리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26일 열리는 유로 2024 프랑스-폴란드전을 통해 선발로 복귀한다. 연합뉴스
폴란드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데샹 감독은 "하루가 지날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음바페는 어제와 그제보다 더 나아졌다"라며 "훈련을 진행 중이고, 혈종도 잘 해결됐으며 마스크에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엔 문제가 없지만 (마스크로 인해)시야가 약간 제한된다"라며 "음바페는 네덜란드전 때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전에서도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 동료 캉테도 기자회견에서 "난 훈련에서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사실도 잊었다"라며 "음바페는 훈련에서도 위험했고 우리가 승리하도록 도왔다. 기분이 좋은 상태인데 경기 중에도 그런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라며 마스크를 쓴 음바페의 움직임이 마스크 없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