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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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빚투 논란' 마닷, '뒷북 사과' 이유? "돈 갚아야 돼"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6.24 15:17 / 기사수정 2024.06.24 15:17



(엑스포츠뉴스 구로동, 김예나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대중 앞에 고개 숙였지만, 미숙한 한국어로 아쉬움만 남겼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보 발매 관련 이슈로 준비됐지만, 과거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연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본격적인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마이크로닷은 "다시 이렇게 기자님들과 여러분들 앞에 인사하게 되어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입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자리를 마련한 것은 사건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다면서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리숙했다. 죄송하다"고 또 한 번 사과했다. 

이어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게 됐고, 저를 성장하게 했다. 저의 삶에 대해 소중함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하더니 울컥하면서 뒤돌아선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뒤 마이크로닷은 "그 시간들이 지금뿐 아니라 미래에서도 제 앨범에 작업에 대해 밑거름이 되었다. 궁금하신 부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통해 진솔하게 말씀드리겠다. 또 제 새 앨범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응원해주시는 마음으로 들어봐달라"고 전했다. 

준비된 사과 인사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마련된 기자간담회 시간에는 취재진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다. 그럴 때마다 사회자로 함께한 아나운서 김선근이 그의 말을 정리하거나 첨언하며 수습하기 바빴다. 

"허심탄회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다르게 수차례 말문이 막히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기자간담회 후반부로 갈수록 마이크로닷보다 김선근의 멘트 분량이 더 많아지기까지 했다. 



기자간담회 말미, 앞으로 대중의 차가운 시선과 아직 합의하지 못한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한 타개 방향을 묻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그는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라면서 답답한 심경을 엿보였다. 

이날 마이크로닷이 중요하게 강조한 부분은 오직 하나 "돈을 드려야(갚아야) 한다"는 것. 현재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그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과를 하고, 간절한 마음을 내비쳐서 다시 음악이나 방송을 통해 활동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목표만은 뚜렷해 보였다. 

사진=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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