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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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영화만 고집할 필요 NO…글로벌 흥행 아쉬운 '삼식이 삼촌'이지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6.24 1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송강호가 '삼식이 삼촌'을 선택한 이유와 작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 출연한 송강호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담는다.

데뷔 32년 만에 드라마에 첫 도전한 송강호는 '드라마 신인상' 유력 후보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삼식이 삼촌'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송강호는 "디즈니+는 매주 에피소드가 나오니 공개하는 과정 등 새로운 부분이 있었다. 좋기도 했찌만 한편으로는 영화처럼 한방 공개가 아니라 계속 노출이 되어야 해 벅차기도 했다. 재밌고 복합적인 느낌이 있었다"며 드라마 소감을 전했다. 

영화와 TV 드라마 말고도 다양한 OTT 채널까지 다양하게 나오는 요즘, 송강호 또한 OTT 드라마로 새 도전을 하고 있다. 

송강호는 활동 반경이 넓어진 것에 대해 "다른 분들이 OTT를한다고 해서 저도 하는 건 아니다. 팬데믹이라는 일도 있었고 아무래도 많은 채널들이 예전보단 다양해지지 않았나. 그래서 영화만 고집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 됐다. 저뿐 아니라 다른 배우도 자연스럽게 OTT로도 온 거지 제가 다른 배우가 왔다고 따라온 건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드라마가 재밌어서 더 하고 싶다"며 글로벌한 주제를 다룬 드라마로 글로벌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음을 밝혔다. 

송강호는 "영화는 모든 걸 농축해서 보여줘야 한다면 드라마는 야금야금 분산해서 적절하게 인물을 쌓아간다. 그 점이 굉장히 좋았다"며 드라마만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송강호는 '새로운 시선'을 기준으로 작품을 택한다. '삼식이 삼촌'도 그래서 출연했다는 그는 "요즘같이 빠른 세상에 누가 50년 전 이야기에 관심갖나 생각했다. 도전을 절대 못할 시대인데 과감하게 시대에서 이야기한다. 가상의 이야기와 인물이지만 이들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50년대, 전쟁 직후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삼식이 삼촌'. 

송강호는 "글로벌한 주제는 아니다. 저도 태어나기도 전의 배경이다. 한국 시청자들은 알고는 있지만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며 "아무래도 해외에서는 한국 50년 전 베이스라는 장벽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충분히 예상한 지점이다. 이런 지점에서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대신 개인적으로는 많은 시청자분들이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OTT 드라마 홍수 속 진지하고 묵직하게 정주행할 수 있는, 재미는 덜해도 '삼식이 삼촌'만이 가진 깊이감과 차별점에 대해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고 미소지었다. 

"전체적으로 OTT는 글로벌도 중요한 지점이다. 거기서 아쉬운 건 사실이다"라는 송강호는 "디즈니+ 코리아의 선택이 존경스럽다. (글로벌 장벽이 있다는) 위험성이 충분히 내재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왠지모를 자긍심이 선택을 낳았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글로벌 성공은 못했지만, 이런 선택과 결단들이 있었기에 그래도 많은 국가에서 '한국에 이런 드라마도 있네', '한국이 자극적인것만 제작하는 게 아니네, 이런 진중한 작품도 있네' 할 수 있다. 존경스럽고 솔직히 고맙다"며 국내 콘텐츠에 대한 애정과 관계자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송강호는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황금종려상을 함께했으며 '브로커'로 제75회 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송강호는 "늘 대중적으로 성공하고 사랑받던 공식들이 존재한다. 그 공식에 맞춰 나오는 작품도 존중한다. 그런 작품들은 성공이 보장되지만 새로운 시선은 없다"며 "큰 상 수상 후 달라진 점은 없다 없고 새로운 시선에 늘 신경을 써왔다.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데 위험하고 낯설고 두렵기도 한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배우로서 의욕이 생기는 지점을 찾고자 한다"며 여전한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그는 "결과를 떠나 결과가 좋으면 금상첨화"라며 "결과를 떠나 애초에 배우로서의 선택과 생각을 늘 그렇게 할 거고 앞으로도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며 배우로서 눈을 빛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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