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첫날부터 깜짝 우승이 등장했다.
23일 첫째 날, 여자부 100m 결선에서 이현희(안동시청)가 11초83을 기록, 본인의 최고기록(종전 11초86)을 경신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희는 오전에 치러진 예선에서는 12초17의 기록으로 결승에서 8레인에 위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현희 경기 종료 후 ‘부상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결승전에 마음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여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이적 후 첫 우승을 소속팀에 안겨줄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2위는 11초93를 기록한 이은빈(전남체고)이, 3위는 11초98을 기록한 김나연(안동시청)이 각각 차지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일반부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 이은빈은 "언니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스럽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부상없이 언제나 예의 바르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해머던지기 결선에서는 김태희(익산시청)가 61m 69을 던지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태희는 제2회 아시아투척선수권대회에서 63m46,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61m37을 던지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신기록(64m14) 경신 이후로 60m대의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2위는 60m71을 던진 박서진(목포시청)이 3위는 51m89를 던진 이현주(영월군청)이 각각 차지했다.
여자부 1500m 경기에서는 여자부 5000m 및 마라톤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도연(삼성전자)이 4분19초38의 기록으로 본인 최고기록(종전 4분24초57)을 세우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연은 최근 제53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부터 1500m 종목에도 도전하고 있다. 2위는 4분23초36을 기록한 김유진(경산시청)이 3위는 4분23초82를 기록한 박나연(원주시청)이 각각 차지했다.
여자부 1500m 한국신기록은 1995년 이미경 선수가 경신한 4분14초18으로 29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 2년간 김도연을 포함한 김유진(4분18초70), 신소망(익산시청, 4분19초40), 정다은(K-water, 4분20초07), 차지원(경산시청, 4분20초59)이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이 종목에는 한국 육상 중장거리 유망주 송다원(영천성남여고, 고1)이 결승에 올라 일반부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으며, 4분34초33의 기록으로 9위를 차지했다. 송다원은 고등학교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여자 고등부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 한번의 한국신기록 경신을 위해 3일차에 번외경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 국가대표 계주팀의 400m계주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취소 되었다.
대회 3일차(25일)에는 대한육상연맹 육현표 회장이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수립된 한국신기록(남자 400m 계주, 여자 원반던지기)에 대한 포상금 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