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다작 행보를 걷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23일 오후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하이재킹'의 주역 하정우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정우가 출연하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하정우는 공중에서 여객기가 납치된 극한의 상황 속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군 출신 여객기 부기장 태인 역으로 분했다.
하정우는 이날 오전 1시간 가량을 걷고 왔다고 밝히며 "생각을 떨쳐내려고 걷는 것 같다. 우리가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지 않냐. 밖에서 걸으면서 걱정을 떨쳐내고 비워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21년차에 50편이 넘는 작품을 찍으며 다작 배우로 불리고 있는 하정우. 어렸을 때부터 작품 100편이 목표였다고.
하정우는 "피카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떤 화가보다도 작업량이 많았다고 하더라. 계획을 하고 생각을 해서 좋은 작품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좋은 작품으로 이어지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랬을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그냥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작업하고 일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다작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작업하다 보면 하늘이, 관객이 알아줄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끝까지 작업하자는 의미에서 영화 100편이 인생 목표다"라고 밝혔다.
연기했던 캐릭터 중 되고 싶은 인물에 대해서는 "다들 큰 고난들이 있었고, 직업도 마땅치 않던 직업이 대부분이라 떠오르진 않는데 '멋진 하루'에 조 병원이라는 인물이,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아간다면 뭐든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당시 닮고 싶던 캐릭터였다. 여유 있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연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 김용건을 보며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을 꿈꿨지만, 자신의 길이 맞는지 의심도 했다고. 하정우는 "매번 (의심이) 들었다. 오디션 떨어지면 집에 가는 길에 '아닌가?' 생각하지만 실패의 연속들을 분명히 나중에는 빛을 발할 날이 오겠다 싶었다. 열매를 맺을 날이 올 거라는,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며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전시회를 열며 그림도 그리고, 연출도 하고. 본업인 연기까지 이어가고 있는 하정우. 이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심심한 걸 싫어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일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며 "근데 또 요즘에는 조금 숨 고르기를 또 하고 있다. 좀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내가 놓친 것들이 있었네'라는 생각도 들고 조금 여유롭게 주어진 삶을 조금 더 더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재킹'은 21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사진=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