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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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 '폭풍질주', 키움 방패 무너뜨렸다...롯데 10-2 대승+2연승+위닝 시리즈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4.06.23 17:35 / 기사수정 2024.06.23 18:21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득점 후 고승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득점 후 고승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를 무너뜨리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0-2로 이겼다. 지난 22일 6-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정현수가 2⅓인이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힘을 냈다. 한현희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구승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 등 베테랑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황성빈 3안타 1도루 2득점, 윤동희 3안타 3타점 1득점, 고승민 1안타 2타점, 손호영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나승엽 1득점, 정훈 1안타 1볼넷, 박승욱 2안타 2타점 1득점, 이정훈 1안타 1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황성빈은 이날 도루 하나를 추가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롯데 선수로는 지난 2016년 손아섭의 42도루 이후 8년 만에 30도루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이종민이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난조를 보인 데다 타선 침묵까지 겹쳤다. 이주형 1볼넷 1득점, 로니 도슨 1안타 1타점, 김혜성 2볼넷 1득점, 송성문 2안타 1볼넷, 고영우 1안타 1타점 1볼넷, 김태진 2안타 등으로 분전했지만 롯데와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기선 제압 키움, 그러나 곧바로 반격한 롯데...초반 흐름은 자이언츠 쪽으로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정훈(3루수)-박승욱(유격수)-서동욱(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루키 정현수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의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지명타자)-송성문(2루수)-이원석(1루수)-고영우(3루수)-장재영(중견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5년차 좌완 영건 이종민이 정현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키움이었다. 1회말 2사 후 김혜성의 볼넷 출루, 송성문의 안타, 이원석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고영우가 정현수와 11구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롯데도 빠르게 반격했다. 2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의 안타, 1사 후 정훈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박승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호영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3회초 리드오프 황성빈이 역전의 발판을 놨다. 황성빈은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윤동희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윤동희가 이에 화답하는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3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고승민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레이예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호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호영은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롯데 벤치의 빠른 판단, 한현희-구승민 투입 승부수 적중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1사 후 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 시도가 롯데 포수 서동욱의 정확한 송구에 잡혔던 아쉬움을 송성문이 털어내줬다.

롯데 벤치는 여기에서 투수를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현희는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키움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한현희는 2사 1루에서 고영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장재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3회말 이닝을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2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2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고비를 넘긴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치면서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윤동희가 무사 3루에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롯데가 한 점을 더 보태면서 4-1로 달아났다.

키움은 5회말 선두타자 송성문, 최주환의 연속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얻지 못했다. 롯데가 우완 구승민으로 투수를 교체한 가운데 고영우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구승민은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긴 뒤 2사 3루에서 장재영까지 막아냈다.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장재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약속의 6회' 만든 롯데, 화력으로 키움의 방패 무너뜨렸다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손호영의 볼넷, 나승엽의 몸에 맞는 공, 정훈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를 살려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박승욱의 타석 때 키움 포수 김건희의 포일을 틈 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3루 주자 손호영이 득점하면서 5-1로 도망갔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가 쉴 새 없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6회말 2사 후 이주형이 평범한 외야 뜬공을 친 뒤 롯데 중견수 이선우의 포구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진루하면서 곧바로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도슨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일단 9-2로 한 점을 좁혀놨다.



▲키움의 마지막 저항, 롯데 불펜을 넘지 못했다...연승과 위닝 완성한 자이언츠

롯데는 8회초 무사 3루에서 윤동희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10-2까지 도망갔다.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롯데 불펜진도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진해수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박진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강현 1이닝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게임 후반 압도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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