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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예수 'QS+' 고척돔 강림→고척 7연패 탈출…롯데, 타선 집중력 앞세워 키움 제압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4.06.22 20:03 / 기사수정 2024.06.22 20:03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의 활약에 힘입어 길고 길었던 고척스카이돔 7연패에 탈출했다.

롯데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지난해 8월 18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어왔던 고척돔 7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전적은 31승 2무 40패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배로 롯데 상대 롯데 7연승 기록이 깨졌다. 시즌 전적은 29승 44패다.

롯데는 지난해 8월 18일 고척 키움전부터 현재 고척돔 7연패에 빠져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지난해 8월 18일 고척 키움전부터 현재 고척돔 7연패에 빠져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척이 험난한' 롯데 VS '승리 기운 가득한 고척' 키움

고척돔 7연패 중인 롯데는 선발 투수로 윌커슨을 선택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첫날(21일/2-5패) 접전 끝 패했기에 루징시리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정훈(3루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윌커슨(올해 15경기 6승 5패 94⅔이닝 평균자책점 3.42)로 진용을 갖췄다.

이에 맞서는 홈 팀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좌익수)-김건희(포수)-이재상(유격수)-장재영(중견수), 선발 투수 하영민(올해 12경기 5승 3패 59⅔이닝 평균자책점 4.68)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멀티히트를 쳐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외야수 윤동희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멀티히트를 쳐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1사 만루 '무득점' 아쉬움 털었다…3회초 선취점 뽑은 롯데

롯데는 2회초 레이예스의 2루타와 함께 윤동희와 박승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을 뽑아낼 절호의 기회였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베테랑 정훈이 루킹삼진으로 돌아섰고, 손성빈은 스윙삼진으로 돌아서 쓸쓸함을 남겼다.

아쉬움을 씻어내듯 롯데는 3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했다. 1사 후 고승민의 좌전 안타와 나승엽의 볼넷이 나와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레이예스의 1루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후속 타자 손호영은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을 쳤지만, 이재상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사이 3루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 갔다.

이어지는 2사 1,2루에서는 윤동희가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키움 외야수 장재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때려 타자로서 첫 홈런포와 타점을 신고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외야수 장재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때려 타자로서 첫 홈런포와 타점을 신고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투수→타자' 재능 증명, 3경기면 충분…장재영 솔로포

롯데는 3회말 첫 실점을 했다. 올 시즌 중반 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장재영에게 생애 첫 홈런포를 허용했다.

윌커슨은 두 점의 득점 지원을 안고 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장재영에게 던진 커터가 그대로 통타 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가 됐다. 이 홈런포로 롯데는 2-1로 추격당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부터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보였다. 2021년 입단한 뒤에는 쭉 투수로만 뛰었지만, 팔꿈치 부상 등을 이유로 포지션 전환에 나섰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자로 19경기를 뛴 장재영은, 지난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자로는 처음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3경기 9타석(7타수) 만에 홈런포를 때려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회초 우전 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회초 우전 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마황'이 연 포문…'추가 득점'한 롯데

마황이 누상에 나서면, 무엇인가 기대가 된다. 롯데는 분위기를 이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5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전 안타를 쳐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나승엽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3-1로 도망갔다. 무사 2,3루에서 레이예스가 유격수 뜬공에 그쳤지만, 손호영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4-1이 됐다. 2사 2루에서는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올려 5-1로 간격을 벌렸다.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척돔에 강림한 '사직 예수'…리그 QS 단독 1위 등극

롯데 선발 윌커슨은 여전히 강력한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전 기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10개로 리그 공동 1위였던 윌커슨. 이날 또 하나의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해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와 아리엘 후라도(키움) 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윌커슨은 경기 초반 1~2회말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3회초 선두타자 장재영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윌커슨은 더욱 단단해졌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뒤 5~6회말은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지만, 재빠르게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윌커슨은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김태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장재영을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후 대타 이정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6-1을 만들어 윌커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커슨은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진해수는 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김혜성을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 윌커슨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이날 윌커슨의 최종 성적은 7이닝 6피인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 퀄리티스타트에서 한 단계 더 높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올려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투수 윌커슨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VS 키움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윌커슨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7승(5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진해수(1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가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멀티히트를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다. 황성빈도 2안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5볼넷 5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4패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조영건(2이닝 무실점)-박승주(1이닝 1실점)-양지율(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장재영이 생애 첫 홈런포를 쳤다. 김혜성은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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