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박동빈이 어린 시절 성추행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박동빈, 이상이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MBC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예나, 선정이 딸이어요'라는 대사에 주스를 뱉는 짤로 인기를 얻은 박동빈이 등장하자 박나래가 이를 패러디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차례 수술을 겪은 16개월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오은영 박사는 유독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는 박동빈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박동빈은 약 50년을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게 영향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얘기를 안 해서 이렇게 된 건가 (싶다)"며 "아주 어렸을 때 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6~7살이었던 당시에는 몰랐지만 성에 눈을 뜨면서 추행이라는 걸 알았다고. 그는 "가끔 머릿속에 역겨움과 '지금도 살아 있나?'하는 복수심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내인 이상이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박동빈에게 오은영 박사는 "50년 전에 겪었지만 꺼내 놓기 힘든 일이다. 꺼낸 용기에 응원을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그러자 박동빈은 "중, 고등학생이 됐을 쯤에 '그런 거였구나' 했다. 그냥 예뻐하는 줄로만 알았다. 사건 이후 어디 가서 상담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럴 정신도 아니고. 한편으로는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창피하기도 했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졌을까 싶었다. 누가 물어본 적이 없으니까 말할 수도 없고"라고 전했다.
박동빈은 "얘기를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아이가 생기니까, 내 아이가 혹시라도 겪으면 안 되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사실 이런 일은 잊혀지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아주 중한 범죄로 다룬다"며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가 생기기도 한다. 굉장한 상처를 주기 때문에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이다"라고 분노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