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변우석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그의 팬미팅에 참가하려했다가 금전 및 성희롱 피해를 입은 팬들이 속출했다.
최근 변우석은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는 서울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 다양한 아시아 도시에서 팬미팅 투어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6일과 7일에는 변우석의 서울 팬미팅이 진행됐다. 해당 팬미팅 티켓은 지난달 27일 오픈됐으며 그가 팬미팅을 진행하는 장충체육관은 가변석 1324석을 포함해 4507석 규모를 자랑, 양일 약 8천명의 팬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뜨거운 인기 탓에 티켓팅 당시 웹사이트에는 70만 명의 접속자가 몰렸고, 결국 대부분의 팬이 좌석 예매에 실패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이를 이용한 일부 암표 거래상과 사기꾼들이 생겨났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티켓 양도 플랫폼과 중고 사이트에는 원가 7만7천 원인 티켓 가격이 75만 원에서 900만 원까지 올라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팬미팅 좌석 구역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재판매 가격이 10백 훌쩍 넘은 것. 박지훈 변호사는 "중고거래를 빙자한 사기가 문제되는 상황이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티켓을 너무 구하고 싶었던 팬들은 양도글을 찾아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그 메시지를 받은 사기꾼은 팬들의 신뢰를 얻은 다음 입금을 받는다고.
입금 후 사기꾼은 잠수를 타 팬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
한 피해자는 '사건반장'에 "제 나름대로 인증해달라고 했는데 양도받을 때 날짜와 시간을 다 보냈다. 양도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알려주니 믿을 수 밖에 없다"라며 속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입금 후 예매 번호와 시간이 다 합성인 것을 알게 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피해자가 공개한 인증 사진은 거짓임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시간과 티켓팅 인증까지 철저히 되어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단순 입금 사기 뿐 아니라 '3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양도를 원하는 팬들에게 입금을 받은 후 또 한 번 거액을 입금해야 본인 인증이 된다며 재입금을 요구하는 '환급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발전하는 수법에 티켓 사기 피해자만 110명이 넘고 확인한 피해액만 9천만 원이 넘는 상황이다.
또한 한 사기꾼은 다시 돈을 입금하라고 항의하는 팬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찍으며 '이거로 합의 보죠'라며 오히려 피해자를 성희롱했다고 해 눈길을 끈다.
오윤성 교수는 사기꾼들이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비아냥거리고 조롱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또 다른 피해를 막아야한다고 주장하며 "팬 입장에서 불법인 걸 알지만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고 가서 응원하고 싶은 게 마음이다. 그 마음을 이용해 사기 치는 게 너무 못된 거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지금 팬들이 무방비로 당하는 상황이지만 법적으로 공백이다. 경범죄 처벌법, 업무 방해 정도인데 이런 건 법규가 마땅치 않다. 서버도 해외에 있어 찾기 어렵다. 그러니 저렇게 조롱하는 것"이라며 막막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러한 사기를 안 당하려면 암표 거래를 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단호히 이야기했다.
변우석은 해외 팬미팅을 다니며 팬들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공연 도중 객석 안으로 들어가다가 경호원에게 저지 당하거나 끌려갈 정도로 팬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국내외 사생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공식 일정이 아닌 곳에서도 팬들을 만나면 웃어주고 사진 팬들의 카메라에 포즈까지 취하며 변함없는 팬서비스 정신을 과시하기도 해 더욱 인기를 높이고 있다.
서로에게 진심인 배우와 팬 사이를 이용하는 사기꾼들의 등장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며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JTBC, 바로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