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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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KKKKKKKK+최고구속 153km, 홈런군단 완벽 봉쇄…"저도 모르게 환호가 나왔네요"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6.21 07:44 / 기사수정 2024.06.21 07:44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홈런군단' SSG 랜더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코너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코너가 7이닝 이상 투구한 건 지난달 16일 문학 SSG전(7이닝 3실점 2자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71개, 볼 31개)로, 구종별로는 직구(54개), 슬라이더(22개), 커터(14개), 체인지업(12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h를 나타냈다.



코너는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진 3개로 1회초를 매듭지었고, 2회초까지 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3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선 최지훈과 추신수를 모두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초에 이어 5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코너는 6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추신수의 땅볼 이후 폭투를 범하면서 1사 3루에 몰렸다. 코너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코너는 7회초 한유섬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경기 개시 이후 가장 큰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코너는 무사 1·2루에서 후속타자 박성한의 삼진 이후 정준재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2사 1·3루에서 오태곤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코너는 기쁨을 표현하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8회초를 앞두고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 후 코너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었던 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높은 공과 스위퍼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고, 그 부분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7회초가 많이 힘든 이닝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운 뒤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큰 환호가 나왔다"며 "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인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너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7경기 35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다. 5월 5경기 28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89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큰 기복이 문제였다. 코너는 지난 8일 고척 키움전에서 4⅔이닝 8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14일 창원 NC전에선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피홈런 3개를 포함해 6이닝 4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삼성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코너의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코너가 이날처럼 매 경기 제 몫을 해준다면 팀 전체가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 수 있게 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구속과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팀이 원하는 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너는 "최대한 매 경기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한다. 구종에 상관없이 존 안에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최근 투구수 관리도 잘 되고, 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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