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1 전북현대가 강원FC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을 데려왔다.
전북은 20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했다"라며 "노련함이 돋보이는 한국영의 합류로 중원에서 견고함을 갖게 됐다"고 한국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전북의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이다.
지난달 27일 새로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중원 강화 차원에서 사령탑 부임 이후 한국영을 첫 번째 영입 선수로 뽑았다.
2010년 일본 K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한국영은 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2014년 카타르 스타스리그로 무대를 옮겨 카타르SC와 알가라파 등에서 뛰었다.
한국영은 2017년 강원FC로 이적하면서 국내로 복귀했고, 강원에서 통산 156경기를 뛰며 6골 8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2019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1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강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강원을 잔류로 이끌었다.
한국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5년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41경기를 뛰었다.
한국영은 "전북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겠다"라며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는 전북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전 소속팀 강원은 SNS를 통해 "Good-Bye 한국영. 2541일의 시간 동안 보여준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전북은 앞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와 계약할 계획이었으나 손준호가 수원FC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강원에서 입지를 잃었던 한국영에게도 전북 이적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한국영은 지난 시즌까지 강원 주전 멤버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윤정환 감독은 한국영 대신 김강국과 김이석을 주로 출전시켰다. 최근에는 찔러주는 패스가 날카로운 김대우를 중용하며 큰 재미를 봤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갔던 강원은 올 시즌 강력한 중원 싸움과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한국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한국영은 강원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겨두고 중원 보강이 절실하던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전북은 3승6무8패, 승점 15로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같은 11위에 위치해 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난 후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공식전 1무 3패로 아직까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이 전북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전북현대,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