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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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야구는 풋볼이래", "인터넷 전세계 1등", "술이 많아"…한화 대체외국인 부부 벌써 한국에 '푹' 빠졌다

기사입력 2024.06.20 09:24 / 기사수정 2024.06.20 09:2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체 외국인 신분으로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온 미국 출신 27세 우완 라이언 와이스가 입국 직후부터 한국에 대한 사랑을 듬뿍 드러내 화제다.

와이스는 물론이고 그와 함께 한국행을 선택한 아내가 깨알 같은 한국 생활 일지를 써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앞서 한화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왼손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공백을 잠시 채우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27살 와이스와 6주간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2000달러·연봉 4만8000달러·인센티브 4만 달러), 한화 약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키 193cm 오른손 투수 와이스는 시속 150km대 속구와 시속 140km 싱커를 던지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5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까지 2년 동안 미국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에서 18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49를 올렸다.

KBO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시라카와 케이쇼(SSG), 캠 알드레드(KIA)에 이어 와이스가 3호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입국한 와이스 부부는 한국 생활에 빠르게 빠져드는 모습이다. '와이스의 사진기사'를 자처하는 그의 아내 헤일리 브룩은 전날 한화-키움이 열린 청주구장 주변을 다니며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그 중엔 '내가 한국에 대해 배운 것들, 첫 날'이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적었다.

▲이 나라에선 야구가 풋볼(미식축구를 가리키는 듯)와 같다 ▲정말 깨끗하고 현대적이다 ▲음식도 정말 좋다 ▲모든 사람들이 멋있다(나이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접근하기 쉬운 무선인터넷!! ▲이곳의 아웃렛은 C타입(유럽처럼) ▲술이 정말 많아 등이다.

이밖에 브룩은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일대를 조깅하며 새벽 동 틀 무렵의 청주 시내를 찍어 올리기도 했다.

와이스 가족들은 한화 입단이 확정될 때부터 이를 굉장히 반겨 화제를 모았다.



와이스는 SNS에 한화 입단 사인 장면을 공개하면서 한화행 자축 파티 사진도 함께 전했다. 와이스 부부는 '한국으로 가는 것을 축하해요'라는 말이 들어간 케이크를 들고, 벽에 오렌지색 배경에 검은 독수리를 그린 뒤 영어로 한화 이글스 단어도 새겨 넣었다. 전등 색깔마저, 그리고 SNS에서의 하트마저 오렌지색이다.

와이스는 대만에서 뛸 때 인플루언서형 투수로 인기를 모았다. 숏폼 콘텐츠 팔로어 수가 8만명을 훌쩍 넘긴 상황이며, 자신의 홈페이지에선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알리는 것은 물론 상품까지 팔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가 있던 팀에서 야구 배운 것을 비롯해 성장 스토리도 공개해놨다.

와이스는 취업 비자가 나오는대로 등판 일정을 잡을 전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헤일리 브룩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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