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ENA가 유종의 미를 거둔 '크래시'로 다시 한번 콘텐츠의 힘을 증명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는 국내 최초 '교통범죄'를 소재로 흥미로운 카 액션과 유쾌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사랑받았다. 이에 18일 방송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6%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크래시'는 2022년 방송돼 무려 17.5% 시청률을 달성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역대 ENA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우영우'와 수치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크래시'의 흥행은 ENA 드라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ENA는 KT그룹 계열사 skyTV가 운영하는 채널로, 지난 2022년 4월 리브랜딩했다. '우영우'로 채널 인지도를 쌓는 데 성공한 ENA는 이후 꾸준히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 아직은 채널의 힘이 부족하지만, '크래시'는 채널과 관계 없이 작품이 좋으면 흥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우영우'와 '크래시'는 물론, '남남' 역시 시청률과 화제성 부분에서 밀리지 않는 호성적을 냈다. 뿐만 아니라, ENA는 그간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 집', '유괴의 날', '악인전기', '사랑한다고 말해줘',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작품들로 드라마 팬들에게도 각인됐다.
'드라마 맛집'으로 급부상 중인 ENA는 지난 4월 미디어데이 통해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먼저 '크래시'의 후속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가 기다리고 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판사와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하려는 범죄 조직의 두목, 주체가 뒤바뀐 두 아버지의 치열한 사투라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고수, 권유리, 백지원이 호흡을 맞추는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KT 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관심이 모인다. 여기에 신혜선, 이진욱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장르물부터 로맨스까지, 이번에도 다양한 작품을 예고하고 있다.
'착한여자 부세미',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저승은행', '해시의 신루', '신병3', '남남2' 등 2025년 작품들까지 제작을 예정한 상황. 과감한 투자로 2026년까지 '톱7 채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ENA가 웰메이드 작품들로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ENA, 각 소속사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